• 최종편집 2024-05-03(금)
 

경영대학원입학위원회(Graduate Management Admission Council, 이하 GMAC)가 경영대학원 지원자 분석 보고서를 공개했다. GMAC은 전 세계 유수 경영대학원이 모인 단체다.

업계 최대 규모며, 가장 많이 인용되는 조사인 GMAC 2022 Application Trends Survey는 7월부터 9월까지 실시됐고, 조사 대상 지원자들은 세계 33개국 264개 경영대학원의 950개 프로그램에 지원 서류를 제출했다. 조사 목적은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대학원 교육과정(GME) 프로그램의 수요 양상을 살피는 것이다.

GMAC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경영대학원의 총 지원자 수는 팬데믹 수준의 급증세에서 다소 하락해 매칭된 프로그램 표본 중 지난해 대비 3.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이 시작될 무렵의 2020년 총 지원자 수는 지난해 대비 2.4% 증가했고, 2021년에도 같은 수준을 유지해 지난해 대학원 지원자 수가 지난해 대비 0.4% 증가했다고 밝혔다. 팬데믹으로 인한 이동의 제약이 입학 사이클을 완화했으나, 해외 학생 지원자 수는 상당한 회복세를 보였다.

미국 프로그램에 지원하는 지원자 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미국 프로그램 대부분에서는 해외 지원자 수가 증가했다. 특히 2년제 풀타임 MBA 프로그램(프로그램의 80%를 차지)과 STEM 지정 프로그램(61%)에서 증가세가 돋보였다. 이와 유사하게 유럽도 MBA 프로그램 대부분이 올해 해외 지원자 수가 안정적이거나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유럽과 아시아 내 프로그램 대부분은 지원자 풀 중에 여성의 비율이 증가했거나 이전 수준을 유지했다. 유럽(58%), 아시아(57%) 프로그램의 대다수는 여성 지원자 수가 증가했거나 이전 수준을 유지했다. 미국 프로그램의 절반 이상은 과소 대표된 인구(URP) 지원자 수가 증가했거나 이전 수준을 유지했다. 데이터 분석(66%)과 경영학(65%) 전공에서 이런 추세가 두드러졌다.

GMAC CEO인 Joy Jones는 “유럽과 아시아 여성들 그리고 미국 내 과소 대표 집단이 커리어 목표를 이룰 수 있게 힘과 도구를 줄 경영 교육을 더 많이 좇고 있어 무척 기쁘다”며 “경영 대학원 커뮤니티가 다양한 인재 풀을 모으기 위해 합심해 노력한 결과, 이러한 고무적인 경향이 시작됐고, 이를 더욱 증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타 주요 결과

해외 관심 커지면서 경영학 석사 프로그램 지원자 수 급증
경영, 재무, 데이터 분석을 전공하는 경영학 석사 프로그램의 글로벌 지원자 수가 지난해 대비 3.2% 증가했다. 미국 내 모든 유형의 경영학 프로그램은 회계 전공 석사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전부 해외 지원자 수가 감소보다 증가 추세를 보였다. 특히 미국 프로그램에 지원한 해외 지원자 수는 △공급망 관리(93%) △마케팅(76%) △데이터 분석(61%) 등 특수 학위에서 높은 비율로 증가했다.

카네기맬런대 테퍼경영대학원 학과장 겸 재무 금융 담당 교수이며 GMAC 이사인 Isabelle Bajeux-Besnainou는 “경영학 석사 프로그램은 전통적으로 해외 지원자들에게 인기가 높았다”며 “팬데믹으로 인한 제약이 점차 완화되고 사람들이 바이러스와 더불어 살아가며 대처하는 법을 터득하면서 해외 이동은 꾸준히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아시아는 역내에서 인재 모았고, 캐나다는 정반대의 지원 경향 보여
아시아 지역의 경영대학원은 팬데믹 동안 해외 유학을 희망하던 지원자들을 모을 수 있었다. 조사에 응한 아시아 프로그램 가운데 올해 총 지원자 수가 늘거나 감소했다고 답한 비율은 거의 비슷했다. 그중 증가세 또는 안정세를 보였다고 답한 경우는 국내(60%)와 해외(63%) 지원자 수 모두 그런 양상을 보였다고 답변했다. 이 경향은 올 초 입학 지망생을 대상으로 한 GMAC 조사와도 일치한다. 조사에 따르면, 전통적으로 유학을 고려하던 지망생들이 국내 학교 진학을 선택하는 비율이 늘어날 수 있음이 시사됐다. 캐나다 프로그램의 경우 국내외 지원자 수가 모두 눈에 띄게 감소했다. 최근 2년간의 조사에 모두 응답한 캐나다 프로그램의 총 지원자 수는 지난해 대비 23% 감소했다. 프로그램의 75%는 국내 지원자 수가 감소했고, 68%는 해외 지원자 수가 감소했다. 이런 역전 현상은 미국의 비자 허가율이 감소한 2017년부터 수년간 캐나다 학교들이 긍정적 결과를 산출한 이후에 나타났다.

미국의 유연한 MBA 프로그램 인기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동안 풀타임과 파트타임 상태를 변경할 수 있는 유연한 MBA 프로그램의 약 절반 이상이 올해 들어 지원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연한 MBA 프로그램의 지원자 수 가운데 여성의 비율은 44%로, 미국 MBA 프로그램의 모든 유형보다 여성 비율도 높았다. 온라인 MBA (프로그램 중 76%를 차지), 파트타임 MBA (75%), 최고경영자 MBA (67%) 등 전문 MBA 프로그램의 대다수는 올해 지원자 수가 감소했다. 특히 미국 온라인 MBA 프로그램은 2020년 팬데믹 붐이 시작된 후로 2년 연속 지원자 수가 감소했다.

GMAC의 최고마케팅책임자인 Maite Salazar는 “구직 시장 경쟁이 치열하고, 대사직(Great Resignation) 현상으로 전체 노동 인력 규모가 줄면서, 유연성을 보장하는 프로그램이 일하는 전문 인력, 그중에서도 특히 여성에게 매력 요인이 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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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AC “경영대학원 지원하는 해외 학생 수 재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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