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너리가 제29차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이하 COP29)에서 농축산 분야의 감축 사례를 발표했다.
지난 11일에서 13일까지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린 이번 회의에서 그리너리는 ‘저탄소 농축산업을 향한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제로 △논물관리 농업 시스템 △축산 분뇨를 활용한 바이오차 생산 사업을 소개했다.
그리너리는 첫 번째 발표 내용으로 논물관리 농업 시스템을 발표했다. 논물관리는 벼농사 시 물을 일정 기간 빼내어 논바닥을 건조하는 방식으로 메탄 발생을 줄이고 물을 절약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감소하는 물의 수위를 모니터링하고 기상 및 토양 데이터를 수집해 메탄 감축량 산정에 필요한 정량적 데이터를 생성할 수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추진하는 데이터 플래그십 사업의 지원을 받아 올해 연말 론칭을 앞두고 있다.
COP29 현장에서 농업 데이터의 정량화를 도입한 사례로 큰 관심을 끌었고 행사 기간 내내 농업 관계자, 탄소감축 사업 개발사 등에서 협력 문의가 이어졌다.
두 번째 한국의 선도적 사례로 가축분뇨 자원화 프로젝트인 바이오차 생산 사업을 소개했다. 바이오차는 바이오매스와 차콜의 합성어로 약 100년 동안 탄소를 안정적으로 저장할 수 있어 뛰어난 탄소 저감 효과를 인정받고 있다. 축산 농가의 온실가스 배출원인 가축분뇨를 통한 바이오차 생산 사례를 공유하며 축산 분야의 탄소감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지는 패널 토크 세션에서는 농업의 저탄소화를 위한 핵심 기술과 엄격한 방법론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세션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농업은 식량안보와 직결됨에 따라 탈탄소를 위한 신기술 도입과 고도화가 중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세션에는 스위스 연방농업청(Federal Office of Agriculture)의 정책 자문가인 사스키아 샌더스(Saskia Sanders), 검증기관 엔바이언스(Enviance)의 Managing Director인 판카즈 쿠마르(Pankaj Kumar), 한국환경연구원의 명수정 선임연구위원이 참석했다.
그리너리는 넷제로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후테크 기업으로서 넷제로 로드맵 수립, LCA (Life Cycle Assessment), 기후 리스크 관리 컨설팅 등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제품별 생애 주기에 따른 환경 영향 평가와 공정별 탄소 배출량 관리를 지원하는 LCA 시스템 ‘엔비온’(ENVION)을 출시했다.
황유식 그리너리 대표는 “저탄소 농축산업의 전환은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필수 과제”라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솔루션을 통해 농축산업의 지속 가능한 전환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리너리(Greenery)는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중립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LCA(전 과정 평가),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탄소중립 전략 수립 등 기후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발적 탄소크레딧 인증센터 및 거래 플랫폼인 ‘팝플(POPLE)’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