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6(월)
 
  • ‘주일학교’에서 ‘다음세대 선교’로 패러다임 전환하고 캠퍼스 사역 활성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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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 위원장 “미래세대 이해하고 눈높이 맞춘 사역 필요”

현영광 목사와 류인영 목사, 현실적으로 도움 되는 강의 진행

 

예장백석대신 미래세대정책개발위원회(위원장 이재원 목사)는 18일 수원명성교회(담임목사 유만석)에서 세미나를 갖고 다음세대 교육의 문제점을 분석하며 필요한 대안을 살펴봤다.


세미나를 시작하며 이재원 위원장은 “대한민국은 출산율 저하로 인구가 감소하고 있고 우리 사회는 타인을 향한 배려와 사랑보다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팽배해 있다. 또한 개인주의를 넘어선 집단이기주의와 그들만의 카르텔을 형성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인다. 특히 예수 그리스도 없이도 잘 살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런 시대에 미래 세대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모르는 암울한 삶을 살고 있다”면서 “총회 산하에는 대형교회보다 중소형교회가 압도적으로 많은데 중소형교회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교회 밖이 더 흥미롭다고 여기며 재미를 찾아 떠난다. 그렇기에 교회가 미래세대들의 생각과 사회를 이해하고 그들의 눈높이를 맞추며 그에 맞는 움직임을 가져야 한다. 또한 교회의 문턱을 낮추기 위한 복음전파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미래세대정책개발위원회는 작은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이번 세미나를 마련했다. 강의를 통해 청소년과 청년을 향한 변화해야할 시선과 복음전파 전략을 제시하겠다. 우리의 이러한 움직임이 총회와 연계돼 미래 세대의 부흥을 일으키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세미나 강사로는 서울YFC 대표 현영광 목사(광릉내교회 중고등부 담당)와 dsm엔터테인먼트 대표 류인영 목사(작밴미니스트리)가 참여했다.


현영광 목사는 ‘학교는 선교지다’라는 제목의 강의를 통해 청소년 사역이 위기에 처한 상황을 분석하며 캠퍼스 사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 목사는 “대한민국의 인구는 3년 연속 감소세에 있고 그중 9세부터 24세에 해당하는 인구 또한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상태로라면 청소년 인구는 2060년에 10.7% 정도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회적으로 저출산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어져 가고 있고 이 문제가 교회에도 이어져 이미 많은 교회가 고령화되고 있다”면서 “가슴 아픈 것은 51%의 사람들이 종교가 없다고 조사됐으며 특히 연령대가 낮을수록 종교가 없다는 응답이 높게 나오고 있다. 18세부터 29세 사람들 중 남성 15%, 여성 13%만 개신교이고, 남성 64%와 여성 71%는 종교가 없다고 답했다. 즉 인구 감소도 위기지만 더 큰 위기는 많은 교회들이 젊은 청년들과 다음세대들을 잃어버리고 있는 것이다. 영아부가 없는 교회가 79%이고 교회학교가 없는 곳이 40%를 넘었다. 그나마 있는 교회들도 겨우 유지하거나 다른 교회와 연합해 교회학교를 운영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 목사는 “지금 한국교회는 신뢰도가 21%로 조사됐다. 사람들의 79%가 교회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더 안타까운 것은 사회에서 교회를 보는 신뢰도 지수보다 목사자들이 한국교회를 보는 신뢰도가 훨씬 더 낮다는 것”이라며 “목회자들이 한국사회 안에서 교회를 바라보는 생각이 깨어있다고 볼 수도 있겠으나 목회적 현실을 깊이 들여다보면 목회자 스스로 자신감이 없다는 것”이라며 “인원 수의 감소보다 자신감을 잃어버려 안된다고 하는 의식을 갖고 있는 것이 더 큰 위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주일학교’ 사역에서 ‘다음세대 선교’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캠퍼스 사역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목사는 “주일학교는 19세기 당시 초등교육을 잘 받지 못하는 아이들 때문에 학교가 해야 할 일을 교회가 감당한 것이고 이를 통해 교회가 부흥했다. 그러나 이제 상황이 달라졌다. 주일학교에서 하는 교육으로는 다음세대를 회복할 수 없다”면서 “주일학교라는 관점이 아니라 선교라는 관점에서 임해야 한다. 청소년 복음화율이 3.8%에 불과한 상황은 우리 다음세대들이 미전도 종족과 같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주일날 오는 아이들을 교육하는 주일학교가 아닌 선교적 교회학교로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선교적 교회학교의 패러다임으로 전환하기 위한 적극적인 방법이 바로 캠퍼스 사역이다. 요즘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공교육만으로는 청소년들의 교육을 채워줄 수 없어 많은 요청을 하는데 이를 활용하면 놀라운 일들을 캠퍼스에서 진행할 수 있다”면서 “2006년을 기점으로 정부에서 학교의 종교동아리를 금지했지만 이후 창의적체험활동(창체) 혹은 자율동아리라는 이름으로 다시 열리기 시작했다. 기독교인들이 청소년 지도사 자격증이나 상담사 자격증을 갖췄을 경우 학교에 연결되면 공식적으로 사역할 수 있다”고 했다.


현 목사는 청소년 캠퍼스 사역을 실행하기 위해 △앞선 십대 세우기 △출석학생과 캠퍼스 사역 진행 △학교 내 조직과 협력 △자율 동아리 또는 CA 활용 △청소년 사역 네트워크 구축 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청소년 캠퍼스 사역은 많은 사람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워지고 살아가기를 소망하는 믿는 십대 한 사람으로 시작할 수 있다. 믿는 십대가 없는 것이 위기라 했다. 믿음에 앞선 십대들을 잘 양육하는 사역은 다음세대 사역의 필수”라고 역설하며 “믿음에 앞선 십대를 잘 양육할 경우 그를 캠퍼스 선교사로 파송하는 사역도 중요하다. 중고등학생 시기에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가치관을 형성하는데 이를 위해 또래 친구들을 사귀고 그들과 공동체 의식을 갖는다. 십대들의 성향과 환경을 잘 아는 사람은 그 누구도 아닌 바로 십대다. 이들을 캠퍼스 선교사로 세우고 도우면서 그들과 함께 사역한다면 청소년들이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며 삶 속에서 하나님을 더 잘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 목사는 “학교에 믿는 십대도 있고 믿는 교사도 있다. 청소년들을 향한 열정을 가졌고 믿음의 삶을 살아내고 있는 교사 그룹은 자신들이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일들이 있음을 알고 있다. 이들과 협력하면 캠퍼스에서 무궁무진한 사역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외에도 청소년 선교사 네트워크를 만들어 함께 사역할 수 있는 동역자들을 연결하고 힘을 내게 해야 한다”고 했다.


현 목사는 청소년 사역은 관계사역이므로 시간을 갖고 일관성 있게 이어가며 아이들 중심으로 사역하길 당부했다. 그는 “관계 사역은 신뢰사역이다. 신뢰는 당신의 사역을 의미있게 만드는 첫 출발이다.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말에 진실함이 있어야 한다. 이 사람의 말이 진실한지 아닌지 아이들은 안다. 또한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행동의 일관성이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항상 같아야 한다. 그런데 우린 때론 이 일관성에서 부족함을 보일 때가 있다. 내 기분에 따라 같은 말인데도 다른 반응을 보일 때가 있다. 아이들은 그걸 안다. 그래서 항상 일관성을 갖고 행동해야 한다”면서 “또한 친밀감 형성에도 힘써 관계 가운데 적대감을 없애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신경써야 할 것은 자기 주도성을 갖고 사역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나의 뜻, 나의 의도가 아니라 아이들이 갖고 있는 생각을 존중하며 달란트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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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류인영 목사는 ‘작은교회 밴드 만들기 프로젝트(작밴)’에 대해 강의했다. 이 프로젝트는 어린이, 학생, 어른 상관없이 악기를 처음 배우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여름, 겨울 방학에 캠프를 통해 가르치며 연주가 가능하도록 해 교회에 찬양팀을 만드는 것이다.


류 목사는 “지금까지 작은교회 밴드 만들기 프로젝트로 700개 교회에 찬양팀을 만들어줬고 그중 30%가 부흥했다”면서 “찬양에 힘이 생기면 성도들이 변화되고 교회가 역동적으로 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일꾼을 보내달라는 기도를 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 성도를 찬양 사역하는 일꾼으로 만들어 교회가 뜨겁게 성장하는 기쁨을 맛보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세미나에 앞서 드린 예배는 권오영 목사(서기)의 인도로 시작됐고, 송장용 목사(회계)의 기도와 권오영 목사의 성경봉독에 이어 이재원 목사가 말씀을 전했다.


이재원 목사는 ‘주님, 주님께서 아십니다’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우리가 다음 세대를 향해 헌신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그럴 때 미래 세대 아이들이 우리와 같이 생각하고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관을 동일하게 추구할 것”이라며 “총회원들이 이를 마음에 품고 나아가 교단과 한국교회를 살리는 이들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허남길 총회장은 축사를 통해 미래세대정책개발위원회가 역할을 잘 감당해 좋은 미래를 열어가길 기원했다. 허 총회장은 “교육에 있어 신앙적인 부분이 굉장히 무너져 학생들 중 기독교인의 비율이 2~3% 정도라고 한다. 또한 안타깝게 교회 교육도 제대로 서지 못해 선데이스쿨 수준이 됐다. 과연 이런 신앙 교육을 통해 이 시대를 살릴 일꾼을 길러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면서 “한국교회가 위기를 맞고 있는 이때 우리는 다음 세대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 일에 미래세대정책개발위원회가 힘을 쏟아 귀한 역할을 성공적으로 감당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예배는 강유식 목사(총회 서기)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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