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강석 목사 “대한민국의 영웅인 당신을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진표 국회의장, 고귀한 희생에 감사 표해
국가보훈부, 美참전용사들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 수여
“우리는 당신을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당신은 대한민국의 영웅입니다.”
새에덴교회(담임목사 소강석) 예배당에서 울려퍼진 보은의 목소리에는 진실함이 담겨 있었다. 새에덴교회 초청으로 방한한 한국전 美참전용사와 가족들은 올해도 감동과 사랑을 느끼며 소 목사에게 감사를 표했다.
6.25 전쟁 73주년을 상기하며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새에덴교회에서 18일 드린 ‘韓·美참전용사 초청 보은과 전몰 장병 추모예배’에서 소강석 목사는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싸워준 참전용사들에게 보은하는 일에 계속해서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소 목사는 “6.25 전쟁은 우리 민족의 가장 큰 상처요, 고난과 눈물의 역사다. 마을과 거리마다 남편을 잃은 여인들은 통곡했고 부모를 잃은 아이들은 아빠, 엄마의 이름을 소리치며 울부짖었다”면서 “희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폐허의 땅이었지만 다시 꽃은 피었고 희망의 봄은 다가왔다. 이는 참혹한 비극 속에서도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의 손길이 우리 민족을 지켜주셨고 우리 조국의 자유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워준 참전용사들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소 목사는 “청춘의 피와 땀과 눈물을 바쳐 싸워준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우리가 어찌 잊을 수 있나? 여러분이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싸워줬기에 우리가 오늘 축복과 번영을 누리며 살아가고 있다”면서 “참전용사들이야말로 우리 조국의 서판에 불멸의 이름으로 새겨질 진정한 영웅들”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소 목사는 “여러분의 희생을 기록하고 기억하며 후대에 전하겠다. 새에덴교회는 한국교회 최초로 참전용사 초청행사를 시작해 17년째 계속하고 있는데 이 행사가 한미 우호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다시는 한반도에서 전쟁의 비극이 일어나지 않는 사랑과 평화의 징검다리가 되길 소망한다”면서 “참전용사분들의 고령화로 어쩌면 이번 행사가 초청행사로서는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지만 마지막 한 분의 참전용사가 살아계실 때까지 보은행사는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호국보훈의 달에 갖는 뜻깊은 행사인 만큼 윤석열 대통령도 큰 관심을 보이며 축하 메시지를 보냈고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이를 대독했다.
윤 대통령은 메시지를 통해 “2007년부터 빠짐없이 참전용사를 위한 보은행사를 개최해온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와 성도들에게 감사드린다. 한국전 참전용사들은 대한민국을 지켜낸 자유의 수호자이자 영웅이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는 여러분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대한민국 정부는 여러분의 헌신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은 자유와 민주주의 및 인권이라는 공동의 가치를 근간으로 국제사회의 연대를 함께 실천해 나가는 파트너가 됐다. 한미동맹이 더욱 굳건해지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윤 대통령은 “오늘의 예배가 참전용사들의 헌신은 물론 자유민주주의와 한미동맹의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소중한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면서 “함께하신 모든 분께 주님의 은총과 축복이 함께 하길 기도한다”고 했다.
김진표 국회의장도 참전용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김 국회의장은 “여러분의 고귀한 희생이 없었다면 대한민국의 오늘은 결코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한미동맹은 세계 역사에서 가장 성공한 동맹으로 손꼽히고 있다. 그래서 지난 2월, 대한민국 국회는 한미동맹의 정신을 기리고 양국의 지속적인 우정을 다짐하기 위해 특별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반도의 긴장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북한은 핵과 미사일 도발을 날로 고도화하며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 참전용사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을 더욱 빛내기 위해서라도 이 땅에 영원한 평화를 이루는 일을 게을리할 수 없다”면서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를 이루는 날이 속히 오도록 모두 함께 기도해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날 예배는 이철휘 장로(예비역 육군대장)의 인도로 시작됐고 서정열 장로(예비역 육군소장)의 대표기도와 이도상 안수집사(예비역 육군준장)의 성경봉독에 이어 소강석 목사가 말씀을 전했다.
소 목사는 ‘잊지 않는 거장’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6.25전쟁 73주년을 상기하고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것은 우리의 아픈 과거를 디딤돌 삼아 미래를 이어가고 살리는 일”이라며 “한미동맹 70주년의 해에 국가보훈처를 국가보훈부로 승격시키고 참전용사들에게 영웅의 제복을 입히며 국가의 품격을 격상시킨 것은 구순을 넘긴 국내외 참전용사 어르신과 보훈 가족들에게 큰 자부심이 될 것이다. 우리 새에덴교회가 민간 차원에서 국가보훈부에 협력하는 한 알의 밀알로 쓰임받을 수 있었음에 감사하다”고 했다.
예배 후 김종대 장로(예비역 해군제독)가 대표로 나서 ‘참전용사 소개 및 미 전몰 장병 추모’ 시간을 가졌고 이날 행사는 한·미 동맹 70주년 기념식을 진행하며 마무리됐다.
기념식에서 김진표 국회의장을 비롯해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이채익 국회의원(국회조찬기도회장),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김창준 미래한미재단 이사장(전 美한국전참전용사회 회장)은 환영사와 기념사 및 축사를 하며 감사를 표했다.
Paul Henry Cunningham(전 美한국전참전용사회 회장)은 답사를 통해 소강석 목사와 새에덴교회 성도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Paul Henry Cunningham은 “한국전쟁 휴전협정 체결 70주년을 기념해 여러분과 함께 예배에 참석하게 된 것은 영광이자 특권이다. 지난 70년 동안 많은 가슴 아픈 일들이 있었지만 감사할 수 있는 것들이 더 많았다. 하나님께서 소강석 목사에게 빛을 비춰 새에덴교회를 세우는데 힘쓰신 것을 가장 감사드린다”면서 “하나님의 손길이 분명히 소강석 목사의 ‘100일 기도’와 그에 따른 전도 운동에 함께 하셨고 그 열매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이 많은 성도들”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새에덴교회의 여러 가지 인도주의적 프로젝트 중 한국전쟁이 ‘잊혀진 전쟁’이 되지 않도록 노력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또한 한국 재방문 프로그램과 미국에서 개최된 행사들, 특히 워싱턴 D.C.에 있는 한국전쟁 기념관의 추모의 벽에 대한 참여와 재정적 지원을 통해 당신은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후세대의 마음 속에 새롭게 심어줬다”면서 “우리 한국전 참전용사들 및 큰 희생을 치른 가족들은 새에덴교회 공동체가 그때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기울이는 모든 노력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새에덴교회 공동체에 하나님이 사랑과 보호가 계속 임하길 기도한다”고 했다.
장충식 장로(단국대학교 명예이사장)도 답사를 통해 새에덴교회에 감사를 표했다. 장 장로는 “우리나라는 여전히 분단이 돼 완전한 평화의 봄을 맞이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때 우리는 고난과 아픔의 역사를 기억할 뿐만 아니라 후대에 자유와 평화의 중요성을 가르치고 전해야 한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새에덴교회와 소강석 목사는 17년 전부터 한국교회 최초로 참전용사 초청행사를 시작해 한국교회와 우리 사회에 투철한 국가관과 애국심 및 보훈의식을 함양하는 선구자의 길을 갔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새에덴교회의 참전용사 초청행사의 역사는 한국교회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 진정한 보훈의식의 귀감이 되고 위대한 역사의 기록으로 남을 것”이라며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잊지 않고 기억해준 여러분의 사랑은 이 땅의 자유와 평화의 꽃으로 피어날 것이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눈물의 헌신을 귀하게 받으시고 천국에서 해와 같이 빛나는 상급으로 보상해 주실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날 국가보훈부 박민식 장관은 美참전용사들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을 수여하며 예우했다.
행사는 서광수 장로(새에덴교회 장로회장)의 광고에 이어 배광식 목사(예장합동 직전 총회장)의 축도로 마무리됐으며 행사 후 참석자들은 함께 활영 만찬을 가지며 담소를 나눴다.
한편 소강석 목사와 韓·美 참전용사 및 가족들은 오는 19일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현충탑 헌화 시간을 가질 예정이며 20일에는 미8군사령부 방문한다.
21일에는 전쟁기념관에 방문해 전사자명비에 헌화하며 특전사령부 방문 후 잠실 롯데호텔에서 환송 만찬을 갖고 일정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