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격호 롯데 청년기업가대상’ 제정, 혁신적 강소기업 성장 지원
- 장혜선 이사장 “사업 통해 국민의 삶 향상 원한 외조부 뜻 계승되길”
롯데장학재단(이사장 장혜선)이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명예회장의 선구자적 도전 정신과 열정을 이어갈 청년기업가를 육성하기 위해 ‘신격호 롯데 청년기업가대상’을 제정했다.
이와 관련해 재단은 23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신격호 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업 취지와 계획을 밝혔다.
‘신격호 롯데 청년기업가대상’은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청년 창업가를 발굴해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를 통해 한국 경제를 부흥시킬 청년 인재를 육성하고 이들이 신격호 명예회장의 기업보국 정신을 이어가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이 되게 하는 것이 목표다.
기자회견에서 사업 목적을 설명한 이승훈 이사장(롯데복지재단)은 “우리는 이번 사업을 통해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회장의 도전정신과 혁신적인 기업가 정신을 후세에 전달하고 롯데그룹의 성장 과정을 통해 얻은 교훈과 가치가 많은 이들에게 확산되길 원한다”고 밝혔다.
‘신격호 롯데 청년기업가대상’은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중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고 경제적 지속가능성을 겸비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곳을 발굴하려 한다. 산업 분야 전반을 대상으로 하며 오는 8월 중 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를 시작하고 온라인으로 예선과 본선을 진행해 결선 진출팀 선정 후 11월 경 대면심사를 통해 결선을 가질 계획이다.
총상금 1억3백만 원 규모로 △식품, 유통, 화학, 건설, 관광, 서비스, 금융 △과학기술기반, 기타 등 두 개 분야로 나눠 시상한다. 각 분야별로 대상 1,200만 원, 최우수상 700만 원, 우수상 400만 원, 장려상 200만 원, 특별상 150만 원을 수여한다.
타 창업대회와 다른 부분은 참가자를 대학(원)생 및 일반인으로 나눠 시상한다는 것이고 특히 공익법인인 롯데장학재단의 사회적 공헌프로그램으로서 신격호 회장의 기업보국 정신을 청년 기업가들이 계승 및 발전 시켜가게 하고자 하는 뜻이 담겨 있다.
심사위원은 대학교수, 벤쳐캐피탈 및 액셀러레이터 위원, 기업 임원 등 14명이 참여하고 △창의성(기존 시장 대비 차별성) △실현 가능성(창업 아이템의 성장 가능성) △기업가 정신(신격호 창업주의 기업가정신 반영) 등을 종합해 평가한다.
이번 사업에는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재단법인 한국기업가정신, AC패스파인더 등이 협력기관으로 참여해 강소기업에게 글로벌 진출 기회 및 액셀러레이팅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수상팀은 롯데벤처스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지원시 서류평가가 면제되며, 이노폴리스캠퍼스 지원사업을 통한 단계별 지원(창업 아이템 검증, 사업 고도화 지원, 후속 성장 지원)을 받을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또한 재단법인 한국기업가정신과 AC패스파인더에서 진행하는 자체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게 하고 우승팀에게는 IR 기회를 준다.
대회를 주최하는 롯데장학재단의 장혜선 이사장은 “외조부인 신격호 명예회장은 사업의 발전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사업을 통해 국민의 삶을 더 향상 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이었다. 그 뜻을 기억하며 후대에 전하고자 상을 만들고 청년 기업가들을 지원하게 된 것”이라고 밝히며 “요즘 유능하고 재능있는 젊은이들이 많은데 그들이 좋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을 개척해 경제 발전으로 이어지게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AC패스파인더 이병찬 대표, 서강대 정유신 교수, 경희대 호텔관광대학 황조혜 교수 등이 함께 하며 ‘신격호 롯데 청년기업가대상’ 제정을 축하했다.
정유신 교수는 축사를 통해 “창업과 기업의 지속적 성장의 핵심은 기업가 정신인데 이걸 우리가 많이 잊어버렸다. 유니콘을 꿈꾸는 기업의 필수조건은 해외진출인데 이 점에서 해외 글로벌 창업가인 신격호 회장의 경영철학을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면서 “4차산업혁명의 시대정신은 경계를 뛰어넘어 융합하는 것인데 신격호 명예회장은 이를 앞서간 인사다. 그런 기업가 정신이 있었기에 세계가 한국을 잘 알지 못하던 1979년에 동양 최대 특급호텔인 롯데호텔을 지었고 10년 뒤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실내 테마파크인 롯데월드를 만들었다”고 했다.
이어 정 교수는 “신격호 회장의 기업가 정신을 계승하는 이 대회를 통해 신격호 키즈가 계속 발굴되고 한국의 미래를 선도하는 기업이 많이 탄생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병찬 대표는 “창업주의 이름을 걸고 개최하는 대회여서 방향성과 철학이 어느 대회보다 명확하고 어떤 대회보다도 명성을 가지리라 확신한다. 투자업계에서도 상당히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상금을 주고 끝나는 대회가 아니라 투자로 이어지고 제2의 신격호가 만들어지는 대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기자회견 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롯데재단은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의 정신을 이어가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데 롯데지주 쪽에서는 이런 움직임이 보이지 않아 이에 대해 물었지만 현장에 참석한 롯데지주 쪽 인사는 답을 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재단 측은 신격호 명예회장의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어려운 환경에 있는 사람들을 돕고 인재를 육성하는 일에 충실할 것임을 밝히며 “롯데지주 쪽도 신격호 명예회장과 관련해 재계에서 할 일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한편 신격호 명예회장은 선구적 투자와 공격적 경영을 바탕으로 일본에서 성공한 후 한국에서 더욱 큰 굴지의 대기업을 키워내며 국가 발전에 기여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2020년 1월 19일 그가 별세했을 때 한국경제인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를 비롯해 재계에서는 신 회장이 한국 경제 성장에 헌신한 업적을 높이 평가하며 그의 기업가 정신이 대한민국 기업인들에게 확산되길 기원한 바 있다.
대한민국의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한 그의 기업가 정신은 현재 다양한 방면으로 수많은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는 롯데재단으로 계승돼 △장학 사업 △장애인 및 소외 계층 지원 사업 △글로벌 구호 활동 △인재 육성 사업 등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주며 귀감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