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3(금)
 
  • 임원회 파선된 비정상적 상황, 총회장이 본 현 사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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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남길 총회장

 

일부 임원들이 진영논리로 임원회 무력화시켜 행정 마비 상태

모든 안건 ‘정기총회’에서 처리하거나 ‘재판국’으로 보내야 하는 상황

 

예장백석대신(총회장 허남길 목사) 총회임원회가 지난 8일 수원명성교회(담임목사 유만석)에서 가진 회의에서 상정 안건이 모두 부결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관련기사 링크 : 정치 장로 서봉주와 조동석 및 강안실 목사, 총회임원회 무력화 앞장서며 혼란 야기>

 

명백하게 해총회 행위를 한 인사들에 대해 행정 처리를 해 더 이상 교단을 어지럽히지 못하게 해야 하는데 진영논리로 자파 인사를 보호하려는 정치 장로와 정치 목사들에 의해 한 건도 처리하지 못한 것이다.

 

임원회 상정 안건이 모두 부결된 것은 타 교단에서조차 찾아보기 힘든 일이고 특히 백석대신은 교단 설립 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로 인해 임원회가 파선된 상태라는 표현까지 나왔다. 허남길 총회장에게 이번 사태와 관련한 의견을 들어봤다.

 

▲ 8월 8일 열린 임원회에서 안건이 모두 통과되지 못한 사태가 일어났습니다. 임원회가 해총회 행위를 한 인사들에 대해 징계가 아닌 행정 처리를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임원들이 임원회의 권한을 부정하며 행정 처리를 하지 못하도록 교단 헌법에 특정된 부분이 없다는 주장을 하거나 총회에서 다루자는 의견을 개진해 행정 처리를 하지 못했습니다. 당시 임원회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허남길 총회장 : 당시 임원회는 지금까지 내가 임원회를 인도한 것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였다. 임원회의 안건으로 올라온 건 몇 사람에 대한 행정 처리 건이었다. 총회 질서를 어지럽히고 불법적 헌의안을 노회장, 서기 단톡방에 올린 사람들 및 불법적으로 전국에 자기들만의 편협된 주장을 보낸 사람들에 관한 것이었다. 또한 실행위원회 때 발언권을 얻지 않은 채 버럭대며 막말을 해 발언자를 모욕하고 실행위원회를 어지럽힌 사람에 대한 행정 처리 건이었다.

 

이에 대해 강모 목사는 서기부가 한 번 더 경고를 보내자고 했고 조모 장로는 임원회가 행정 처리를 할 수 있는 법조문이 있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서모 장로는 임원회에서 행정 처리 하지 말고 총회에서 하자고 했다. 그래서 내가 투표를 통해 행정 처리를 원하는 분들 중 총대권 정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몇 년을 정지시킬지 쓰고 행정 처리를 반대하는 사람은 X표를 하자고 제안했다. 그런데 전모 목사가 행정처리를 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무기명 투표하자고 제안해 투표에 들어갔다. 나와 부총회장은 기권했고 5대3으로 행정처리 건이 부결돼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됐다.

 

이 결과에 대해 이모 장로는 모든 일에는 권리와 의무가 있는데 우리 총회 임원회는 의무만 있고 권리는 없는 무능한 임원회가 됐다는 뜻으로 발언했고, 유모 목사와 강모 목사는 임원회가 진영논리로 인해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돼 화를 누르는 표정이 역력했다.

 

마지막에 나도 한마디 했다. 지금까지 총회의 많은 일을 결정한 임원회가 자기들의 진영에 빠져 임원들이 하나 되지 못하고 역할을 하나도 할 수 없게 된 것을 지적했다.


▲ 장로부총회장인 서봉주 장로는 임원회가 처리해야 할 사안에 대해 총회에서 처리하자고 계속 주장했는데 이런 식이면 임원회가 왜 존재하는지 의문이 듭니다. 임원의 책임을 망각하고 권한을 스스로 포기한 것으로 보입니다. 왜 이런 사태가 일어난 것이라고 보십니까? 특정인을 돕기 위해 일부 임원들이 세력화해 집단행동을 한 것인가요?


허남길 총회장 : 특정인을 돕기 위한 것도 있지만 내 생각으로는 자신들이 속한 상비부나 총회 산하단체 및 개인을 편들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총회와 총회장의 의중은 신경 쓰지 않고 임원이 자신들의 편만 드는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본다. 내 나름대로 임원들을 섬기려고 노력했으나 이런 나의 노력이 아무것도 아닌 게 된 것 같다.


▲ 농어촌선교회장 이수일 목사(음성흰돌교회)는 교단지 편집국장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실행위원회 결과를 변조해 유포하며 총회원들을 속였으며, 농어촌선교를 위해 쓰겠다면서 가져간 주소록을 이용해 허위사실을 담은 편지를 총회원들에게 보내 분란을 일으켰습니다. 또한 자신의 편을 들지 않았다는 것을 이유로 총회 사무총장과 총회 서기에게 사퇴를 종용하고 ‘교단 분열’과 ‘교단 파국’을 말해왔습니다. 이런 이수일 목사를 제재하지 않는다면 계속해서 이와 같은 일을 자행하며 교단을 어지럽힐 것으로 보입니다. 잘못된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는 것도 모자라 공개적으로 ‘교단 분열’과 ‘교단 파국’을 말하는 이를 내버려 둬야 하나요?


허남길 총회장 : 그것이 제일 문제다. 이 목사를 개인적으로는 좋게 보고 있다. 그러나 총회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것은 옳지 않다. 특히 농선회를 세력화해 총회를 무질서하게 하는 것은 큰 잘못이다. 주님은 질서의 하나님이다. 무질서는 악한 것이요 사단의 통로가 되는 것이다. 

 

만약 앞으로도 이와 같이 상비부나 노회 혹은 산하단체가 총회를 어지럽히고 정치세력화한다면 총회가 있을 필요가 전혀 없다. 이렇게 하면 각자 성질대로, 좋을 대로 하는 춘추전국시대가 되기 때문에 총회가 없는 것과 같다. 총회를 없애든지 아니면 강력한 행정 처리로 질서를 잡아야 하나 임원회가 파선됐으므로 이제 모든 행정을 총회 때 하든가 아니면 모든 문제를 재판국으로 보내야 한다. 이것은 정상적인 총회가 아니기에 심각한 위기 상태라 할 수 있다.


▲ 이수일 목사가 회장인 농어촌선교회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인사들이 속한 몇몇 노회들이 총회를 어지럽히는 부당한 헌의안을 올려 교단을 분란 상황으로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헌의안 문구가 같은 것을 보면 서로 짜고 집단행동을 하며 정치세력화해 자신들이 총회를 장악하려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제재하지 않는다면 총회의 질서가 무너질 것으로 보입니다. 벌써부터 이수일 목사는 증경총회장인 유만석 목사에게 막말을 일삼고 총회장의 목회서신에도 훈수를 두는 등 도를 넘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를 어떻게 보시나요?


허남길 총회장 : 임원회 서기부의 보고에 의하면 3개 노회와 1개 산하단체가 올릴 수 없는 헌의안을 올린 것도 문제지만 헌의안의 문구와 단어가 동일하다고 한다. 이것은 연대했다는 말이요 정치화, 세력화했다는 말이며 진영논리로 해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 목사와 여러 목회자들을 존경했고 우리 총회가 참으로 좋았었다. 그런데 이 목사의 행동을 보면 내 오해인지 모르지만 ‘모든 것을 이분에게 문의하고 조언을 구해서 해야 하는가?’ 하는 황당한 생각이 든다. 지식이나 경륜이 많겠지만 자제하는 것이 훨씬 덕을 세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잘못된 임원들의 회의 진행 방해 행위로 인해 총회 임원회가 기능을 상실하게 됐습니다. 임원회의를 열어도 “임원회가 처리하면 안 된다” 혹은 “임원회에서 다루지 말고 정기총회에서 다루자”고 하며 총회를 바로 세우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하는 것을 고의적으로 방해할 것 같습니다. 어떤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시나요?


허남길 총회장 : 무슨 어떤 조치가 필요하나? 임원회를 안 하는 것이다. 이제 총회장 스스로 할 수 있는 권한을 사용만 하고 총회 때까지 가고 싶다.


▲ 총회 임원회의 때 지금까지 한 번도 교단지 기자가 취재하는 것을 제재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임원회의 때는 서봉주 장로와 조동석 장로 같이 특정 교단 출신 장로들이 주도해 기자가 임원회의 취재를 하면 안 된다고 주장하며 취재를 못하게 막았습니다. 교단지 기자는 임원회의 상황을 상세히 보도해 총회원들의 알권리를 보장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데 이를 부당하게 제재당한 것입니다. 백석대신 총회는 슬림하고 투명한 총회를 지향해 왔는데 왜 갑자기 특정 장로 세력들이 밀실 논의를 주장하고 있는 것일까요?


허남길 총회장 : 지난번 임원회 때도 모 목사가 기자를 내보내자고 했으나 그냥 했다. 이번에도 모 목사가 내게 이야기하길래 임원들의 의사를 묻자고 했다. 그 목사의 의견에 두 장로가 동의했고 임원들이 재청해 그렇게 됐다.

 

당시 내가 다른 총회에서는 임원회 때 기자가 취재하냐고 송 국장에게 물었고 송 국장은 타 총회에서도 교단지 기자가 배석해 취재한다고 했다.

 

임원회를 마치며 나는 가능하면 기자가 들어와 있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언어가 절제되고 임원회의 결정을 모든 총회 목사, 장로들에게 신속, 정확하게 알려서 역동성이 있는 총회가 될 수 있으니 말이다.


▲ 이번 임원회 무력화 사태 및 임원회 취재 제한 사태는 이수일 목사와 손을 잡고 신문사 운영에 개입하려 수차례 시도한 장로들이 주축이 돼 벌인 일인데요. 이전에 있던 교단에서 장로들이 교단지를 장악하고 좌지우지하며 잘못된 정치를 하던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이런 행동을 백석대신 교단에서도 하고 싶어 하는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허남길 총회장 : 나는 자세한 것은 모르겠다. 전에 있던 교단에서 그렇게 했는지 모르지만 우리 교단에서는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


▲ 특정 교단 출신 장로들 세력이 같은 교단 출신 목회자들과 손잡고 임원회를 무력화 하는데 성공했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진영을 갈라 힘의 논리로 총회까지 좌지우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숫자가 많은 쪽은 어떤 잘못을 해도 용인되며 그들의 주장이 총회의 입장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를 잘 보여 주는 것이 이번 임원회의라고 생각됩니다. 해교단 행위에 대해 분노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세력을 보호하려는 특정 교단 출신 인사들이 힘의 논리와 진영 논리로 총회를 어지럽힐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의 실체를 총회원들이 알 수 있게 지금까지 일어난 일들에게 대해 공개적으로 알리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허남길 총회장 : 약이 될지 독이 될지 모르지만 그런 자리가 꼭 필요하다고 본다. 앞으로 심사숙고하겠다.


▲ 총회가 설립된지 몇 년 지나지 않아 진영 논리와 힘의 논리로 교단을 장악하려는 인사들로 인해 혼란에 휩싸였습니다. 총회장으로서 이번 사태를 바라보며 어떤 말씀을 하고 싶으신가요?


허남길 총회장 : 올해도 싸우고 내년에도 싸우고 계속해서 싸운다면 목회자와 장로로써 은혜가 떨어지고 죄를 짓게 되는 것이다.

내 개인적인 생각이기는 하지만 이제 싸우지 말고 주안에서 선한 마음으로 악수한 후 더 이상 부딪치지 않는 현실적 대안을 찾는 것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예수그리스도의 피로 한 형제되고 주의 소명으로 부름 받았으니 미워하지 말고 서로 인정하며 존중하는 관계로 나아가는 것이 선한 방법이 아닐까 기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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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대신 허남길 총회장 “농선회가 정치세력화해 총회 무질서하게 한 것은 큰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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