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코산업연구소가 ‘2025 국내·외 화이트바이오 기술 및 시장 동향과 주요기업 사업전략’ 보고서를 발간했다.
산업의 기반이라 할 수 있는 석유화학 산업이 글로벌 수요 부진과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바이오산업의 유망분야이기도 한 화이트바이오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함과 동시에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화이트바이오는 크게 연료 부문과 소재 부문으로 시장을 구분할 수 있는데, 연료 부문에서는 EU가 지속가능 항공유(SAF) 도입 확대를 위해 의무사용 비율을 2025년까지 2%, 2030년까지 6%로 제시하며 시장 확대를 주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EU는 SAF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2억 리터 이상의 SAF 구매에 대해 대규모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는 전 세계 SAF 생산량의 15%에 달하는 규모로, 고비용 문제로 정체돼 있던 SAF 보급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국내·외 정유사들은 SAF 생산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SK에너지는 2025년 1월 국내 최초로 유럽에 SAF를 수출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항공유와 더불어 바이오 선박유 분야에서는 GS칼텍스가 민관협력 체계를 통해 해사환경보호위원회(MEPC)에서 선박유 운송 규제 완화를 이끌어내는 등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소재 부문에서는 자연계에서 미생물에 의해 물, 이산화탄소, 퇴비와 같은 천연 물질로 전환되는 생분해성 플라스틱(Biodegradable plastics)이 핵심으로, 제조과정에서 탄소배출량이 약 70% 정도 저감되는 효과가 있어 글로벌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글로벌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 규모는 2022년 124억2000만달러에서 연평균 17.8% 성장해 2032년 638억4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친환경 중점의 글로벌 정책 기조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이 강화되는 세계적 추세에 따라, 바이오 플라스틱으로의 전환과 시장 선점을 위한 민관의 노력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