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7-23(수)
 
  • 보호자로부터 이탈돼 사회적 보호 필요한 50명에게 1인당 200만 원 지원
  • 장 이사장 “내 이름 붙은 첫 번째 사업, 마음과 열정 쏟을 것”
  • 힘든 상황 극복하고 성장할 수 있게 실질적 지원 이어갈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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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을 지원하는데 앞장서 온 롯데장학재단 장혜선 이사장이 어려운 환경에 처한 청소년들을 돕기 위해 나섰다. 이와 관련해 지난 22일 잠실청소년센터에서 장학금 전달식을 갖고 ‘가정 밖 청소년’ 50명에게 1인당 200만원씩 총 1억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는 ‘장혜선 가정 밖 청소년 장학금 지원사업’으로 롯데장학재단에서 올해 처음 진행하는 것이다. 한국청소년복지시설협회와 협업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 밖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여 이들이 올바른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자 마련됐다.


‘가정 밖 청소년’은 가정 내 갈등과 학대, 폭력, 방임, 가정해체, 가출 등의 이유로 보호자로부터 이탈되어 사회적 보호 및 지원이 필요한 9세 이상 24세 이하 청소년을 뜻한다.


재단은 올해 청소년쉼터 또는 청소년자립지원관에 거주하고 있는 13~24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경제적 상황 △진로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장학생을 선발했으며 장학금은 각 청소년이 거주하는 쉼터 계좌를 통해 직접 지급된다.


선발된 장학생 중에서는 고등학생이 가장 많은 52%를 차지했으며, △대학생(22%) △대학교 미진학 성인(14%) △중학생(8%) △학교 밖 청소년(4%)이 뒤를 이었다.


장학생들이 쉼터에 입소하게 된 이유도 다양했다. 가정 내 아동학대가 44%로 가장 많았으며 이 밖에도 △가정해체(24%) △가정폭력(14%) △방임(8%) △성폭력(6%) 등 가정 밖 청소년들이 겪은 다양한 가정 내 문제들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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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금 전달식에는 롯데장학재단 장혜선 이사장을 비롯해 한국청소년복지시설협회 고승덕 이사장 및 장학생 등 약 90명이 함께 했다.


이날 장혜선 이사장은 “나는 원래 행사보다도 장학생들과 직접 얼굴을 마주하고 소통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항상 행사 시작 전에 조금 일찍 도착해 여러분과 인사도 하고 짧게나마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꼭 가지려 하지만 지금 몸 상태가 좋지 못해 오늘 행사 전에 여러분과 충분히 교류하지 못한 점 양해 부탁드린다”면서 “이번 장학금은 내 이름이 붙는 첫 번째 사업이다. 그만큼 이 사업에 마음과 열정을 쏟아붓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장 이사장은 “여러분이 처한 상황을 볼 때 세상이 불공평하다고 느끼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여러분의 미래가 모두 어둡거나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꼭 기억해 주었으면 한다"면서 “사람의 불행과 행복은 저나 여러분 누구에게나 비슷하게 주어지며 단지 저마다 그 불행과 행복의 종류가 다르고 어떤 시기에 먼저 찾아오는지의 차이일 뿐이다. 여러분은 힘든 시기를 조금 더 일찍 겪은 것이고 그렇기에 앞으로는 행복한 일이 인생에 더 많이 남아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장 이사장은 물질적으로는 풍족한 삶을 살았지만 어린 시절 중증 질환을 앓아 오랜 시간 병원 생활과 요양을 오가야 했던 개인적 아픔을 말하며 장학생들이 각자가 처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멋지게 성장하길 기원했다.


그는 “여러분의 상황을 비록 온전히 이해하고 알 수는 없지만 나 역시 힘든 상황을 겪어봤기에 '불행과 행복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찾아오는 감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몇십 년을 병상에서 보냈고 고통으로 인해 빨리 죽기만을 바랐던 내가 이렇게 여러분 앞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여러분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는 하나의 증거가 아닐까 생각한다”면서 “내가 아끼는 직원 중 한 명도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었지만 자신의 가능성을 믿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해 지금은 회사에서 없어서는 안 될 아주 유능한 청년이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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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모든 것에 최선을 다하면 잘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는 그 직원의 말에 나 역시 큰 용기와 힘을 얻었다”면서 “여러분도 스스로의 가능성을 믿고 앞으로 더 멋지고 빛나는 청년으로 성장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장 이사장은 “이번 사업은 올해 처음 진행되는 만큼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을 수 있고, 여러분에게 무엇이 더 필요하고 어떤 방식으로 도움을 드리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지 저희도 배워가는 과정에 있다. 앞으로 여러분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더 깊이 이해하며 진심을 담아 도울 수 있도록 함께 소통해 주길 바란다”면서 “롯데장학재단은 단순한 지원기관이 아니라 여러분 곁에서 함께 고민하고 함께 걸어가는 존재가 되고 싶다. 오늘 전달한 장학금이 여러분의 마음에 조금이나마 따뜻함으로 전해지기를 진심으로 기도한다”고 했다.


한편 전국의 가정 밖 청소년은 약 56,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며, 공적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에 대한 제도적 관심과 지원 확대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 롯데장학재단은 ‘장혜선 가정 밖 청소년 장학금 지원사업’을 통해 어려운 현실 속에서 청소년들이 스스로의 미래를 주도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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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장학재단 장혜선 이사장 ‘가정 밖 청소년’ 위해 장학금 1억 원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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