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 트럭 코리아는 안토니오 란다조(Antonio Randazzo) 다임러 트럭 코리아 대표 겸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 상용차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2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4년도 ECCK 백서’ 발간 기자회견에 참석해 상용 전기차 정책 지원 확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2023년 8월부터 ECCK 상용차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토니오 란다조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대형 전기화물차 보급 확대를 위한 정부 정책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란다조 대표는 “2026년부터 의무적으로 적용되는 국내 중대형 상용차 평균 온실가스 배출 기준 달성하는 데 핵심 역할인 전기화물차 전환을 위해 상용차 업계는 이미 최신 전기트럭 출시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하며 이를 위해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표준에 부합하는 인증 절차 도입, 기존 내연기관 트럭과 비슷한 가격 수준으로 전기 트럭을 구매할 수 있도록 보조금 지원 및 해당 제도 확립, 상용차 전용 충전 인프라 구축 및 화물차주 대상 충전시설 설치비 지원 등을 구체적인 지원책으로 꼽았다.
다임러트럭 AG는 2021년 세계 최초로 대형 전기트럭 메르세데스-벤츠 ‘e악트로스(eActros)’ 양산화에 성공했으며 ‘IAA 2024’에서 최대 500km 주행 가능한 e악트로스 600을 공개했다. e악트로스 600은 ‘2025년 올해의 트럭’으로 선정됐으며 올해 4분기부터 생산할 예정이다.
또한 대형 수소연료전지 트럭 GenH2를 개발해 고객 실증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전기와 수소트럭을 병행하는 투트랙(Two-track) 전략으로 글로벌 친환경 트럭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다임러 트럭 코리아는 e악트로스를 국내에 조속히 도입해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한편 ECCK 상용차위원회는 국내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유럽 상용차 제조사로 구성돼 있으며 국내 상용차 관련 정책 및 규제 분야에 대한 업계 의견을 정부 및 국회에 건의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에 진출한 유럽 기업 약 400곳이 소속돼 있는 ECCK는 2015년부터 매년 백서를 발간하고 있으며, 올해는 자동차, 항공방위, 주류, 화학을 비롯한 총 17개 산업 분야의 73개 규제 개선 건의 사항을 담은 백서를 지난 26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