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의 단기적 전망은 저조한 자금 조달과 지정학적 문제들로 다소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으나 긍정적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프레킨(Preqin)이 발간한 ‘2024 APAC 대체투자(Alternatives in APAC 2024)’ 보고서에서 나온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초기 단계의 벤처캐피탈(VC) 투자 기회가 풍부한 인도와 동남아 등 신흥 시장, 매력적인 부동산 시장을 갖춘 일본과 한국 등 선진 시장의 근본적인 성장 잠재력에 앞으로도 장기 투자자들이 꾸준히 흥미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또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 지역의 투자자들은 신흥 운용사보다 경험이 풍부한 운용사를 선호하는 경향성을 뚜렷하게 보이고 있다. Preqin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두 집단의 평균 자금 조달 규모의 격차는 무려 7800만달러로, 2015년 이래 가장 큰 폭으로 벌어졌다. 실제로 경험이 풍부한 매니저의 자금 조달 규모는 평균 1억8000만달러로, 2015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신규 펀드 매니저의 조달 규모는 1억달러를 넘기는 수준이었다.
단일 국가 펀드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2023년 일본의 총 자금 조달 규모는 118억달러로 2022년보다 13.4% 증가했다. 이는 예년보다 규모가 컸던 펀드 종료의 영향이었다. 일본의 융통성 있는 금리 기조와 엔화 약세는, 2023년 사모펀드 거래액이 5년래 최고치인 348억달러를 달성하며 2021년 기록을 경신하고 아태지역에서 가장 활발한 사모펀드 시장 중 하나로 중국과 비등한 위치에 오르는 등, 2023년 거래 시장의 성장세를 견인했다. 한편 Preqin 애널리스트들은 인도 시장에 관해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인도의 사모자본은 최근 5년 사이 2배로 증가해 여타 아시아 국가들을 앞질렀으며, 인도의 사모대출 시장은 운용자산(AUM) 기준으로 단일 국가 최대 규모다.
Preqin에서 아시아태평양 리서치 인사이트팀을 이끌고 있는 Angela Lai는 “2023년 거시 경제 역풍으로부터 아태 대체시장도 자유롭지 못했다. 이로 인해 역내 펀드레이징이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대부분의 국가 펀드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투자자들의 다각화 선호도가 강해지고 리스크 선호도가 감소함에 따라, 아시아 지역 펀드에 대한 수요는 계속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