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백석대신(총회장 허남길 목사) 교단은 5일 평촌 새중앙교회(담임목사 황덕영)에서 ‘제45회 정기총회’를 갖고 허남길 목사(양산 온누리교회)를 총회장으로 만장일치 추대했다.
신임총회장 허남길 목사는 증경총회장들이 이뤄놓은 총회 조직을 발전시키며 시대 속에서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이뤄가겠다고 강조했다.
허 총회장은 “선임 총회장들이 짧은 기간 안에 핵심적인 기관을 세우고 성공적으로 운영해 온 사역을 잘 이어가며 총회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 목회 후보생들을 성실히 교육하고 건강한 목회자들을 영입하는데 힘쓰며 총회원들의 각 교회가 튼튼히 성장할 수 있도록 교단이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필요할 경우 교단 통합도 추진해 내외부적으로 발전을 이뤄가겠다. 교단 통합은 후유증이 생길 수 있기에 총대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어 신중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허 총회장은 총회 회관과 관련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총회가 특정 교회에 너무 신세를 지고 있어 감사한 마음과 함께 죄송한 마음을 항상 갖고 있다. 이제부터 몇 년이 걸리더라도 총회 회관을 확보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이를 공론화하고 시작하려 한다. 총회원들이 함께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국기독교계 연합사역에 대한 의견과 교단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허 총회장은 “연합은 하나님께서 기뻐하는 일이기에 앞으로 교단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건전한 연합단체들과 하나 돼 포괄적 차별금지법 같은 악법을 막으며 교회와 나라를 살리는 일에 적극 참여하겠다”면서 “선지자적 사명을 갖고 사회와 정부 및 언론을 향해 할 말을 하며 이 시대 속에서 하나님께서 주신 뜻을 이뤄가겠다”고 역설했다.
부총회장에 추대된 류춘배 목사(정남중앙교회)는 총회장을 도와 교단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했다.
류 목사는 “1년 동안 총회장을 잘 보필해 교단이 화합과 평안함 가운데 부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어려운 환경에 있는 목회자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도우며 총회가 비전을 제시해 그들의 사역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한국기독교계에서 우리 교단이 두각을 나타내며 모범을 보일 수 있도록 열심히 헌신할 것”이라고 했다.
정기총회는 374명 중 315명이 출석한 가운데 시작됐고, 가입을 신청한 중앙노회와 부천중앙노회를 받았으며, 논의 결과 예장대신호서 측 9개 노회, 174개 교회의 가입 신청은 일단 받기로 하되 제45회기 중 정치부와 임원회가 심의해 선별적으로 가입시키기로 했다.
또한 토의 결과 노회를 재정비하기 위해 임원회에 맡겨 ‘노회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현행 헌법에는 노회의 구성 요건이 ‘30개 교회, 7개 당회’를 충족해야 하지만 이를 완화하고 작은 노회들이 통합하는데 도움을 줄 예정이다.
이외에도 총회가 다른 기독교 연합단체에 가입하는 것도 허락했다. 어떤 연합단체에 가입할지는 임원회에 맡기기로 했다.
이날 총회에서 인준된 신임원진은 다음과 같다. △총회장 허남길 목사(양산 온누리교회) △부총회장 류춘배 목사(정남중앙교회) △장로부총회장 서봉주 장로(새중앙교회) △서기 강유식 목사(글로벌교회) △부서기 강안실 목사(은평중앙교회) △회의록서기 진재봉 목사(수원팔복교회) △부회의록서기 전현주 목사(이레교회) △회계 이남원 장로(수원명성교회) △부회계 조동석 장로(오산수청교회).
회무처리를 마무리한 후 드린 폐회 예배에서 허남길 총회장은 총회원들에게 예수님을 따라가는 목회자가 되자고 권면했다.
허 총회장은 “제자들은 3년 동안 예수님을 따라갔더니 예수님을 잘 아는 증인이 됐다”면서 “우리 역시 예수님의 관점, 가치관, 성품, 영혼 사랑을 따라가야 배울 수 있고 닮을 수 있다. 그렇게 됐을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정기총회에는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 한영훈 목사, 예장대신 총회장 이정현 목사, 예장합신 총회장 김원광 목사, 고신대 신대원장 최승락 교수 등이 참여해 축사하며 백석대신 교단의 발전을 기원했다.
한영훈 목사는 “백석대신 교단은 큰 비전을 갖고 새로운 일을 할 수 있는 총회라고 생각한다”면서 “제45회기에 선출되는 새 리더십을 통해 하나님께 크게 영광 돌리는 사역을 하게 될 것을 믿고 정기총회 개최를 축하드린다”고 했다.
이어 축사한 이정현 목사는 교단 통합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우리는 한국교회를 위해 통 큰 결단이 필요하다. 교단 통합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더 좋은 미래를 위해 새로운 길을 열어가는 것이 교단 분열의 아픔을 갖고 있는 우리들에게는 절실한 부분”이라며 “이번 회기에 백석대신교단에서 특별제안이나, 임원회를 통해서라도 위원회를 만들어 서로 교류의 폭을 넓히고 교단 연합과 통합의 길을 함께 논의해 다음 세대를 준비해가는 새로운 변혁의 시대를 열어가길 소망한다. 분열은 너와 내가 아닌 우리가 벌여 놓은 일이니 우리가 잘 마무리하자”고 했다.
김원광 목사는 “현재 한국교회는 안팎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때 사회로부터 좋지 않은 시선을 받았고 위상이 추락했으며 사회가 교회의 전도 활동을 적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신학생들의 지원 감소도 우리가 처해있는 현실”이라며 “합신총회는 이런 변화의 시대에 양 총회가 시대적 문제에 협력해 대처하길 원한다. 하나님의 말씀에 벗어나는 차별금지법 같은 악법 제정을 함께 막고 이단 대처 역시 개혁주의 신학을 가진 교단들이 힘을 합쳐 막길 원한다. 함께 마음을 모아 복음이 왕성하게 전파될 수 있게 협력하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