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7(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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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시정 않을 경우 법적 조치 불사, 총회 참석도 거부” 선언
증경총회장단 “필승의 신념으로 힘 모으고 하나 돼 뜻 이루자”

 

예장합동 전국호남협의회(대표회장 김상현 목사, 이하 전국호남협)는 29일 목포 현대호텔에서 ‘하기 수양회’를 갖고 전국의 호남 출신 총대들이 마음을 모아 성명서를 발표하며 최근 벌어진 선거관리위원회의 파행을 규탄하는 한편 법대로 선거를 진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오정호 목사(대전 새로남교회)가 선거관리규정을 어겼음에도 불구하고 법대로 처리하지 않고 있는 것을 비판한 모습이다.


이들은 “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규정 제22조 2의 3항 ‘단, 법에 저촉되는 경우에는 예외로 한다’는 규정에 따라 투표를 진행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선거규정을 위반하고 투표를 진행한 것은 절차상 중대한 하자다. 또한 같은 조항에 있는 내용을 보면 ‘후보자 확정은 전체 위원 3분의 2 이상 출석과 출석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한다’고 나와 있어 투표 결과 과반수 미달로 특정 후보의 자격이 상실됐음에도 불구하고 선거법을 위반한 채 탈락을 공포하지 않은 것은 절차상 중대한 하자”라며 “법대로 선거를 진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선거관리위원회가 초법적 불공정 행위를 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전국호남협은 “선거관리위원회가 특정 후보의 자격 여부를 놓고 투표하기 전에 미리 ‘특정 후보의 위법에 대한 사과’ 여부에 따라 후보 자격의 당락을 결정하겠다는 결의를 한 것은 선거관리위원들의 양심의 자유를 침해한 초법적 행위이며 위법한 특정 후보를 감싼 불공정한 행위이므로 단호히 거부한다”면서 “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규정을 정면으로 위반한 파행에 대해 시정하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를 불사하며 총회 헌법 질서가 견고히 세워질 때까지 우리의 주장을 철회하지 않을 것이고 총회 참석도 단호히 거부한다”고 선언했다.


이렇듯 전국 총대의 절반을 차지하는 전국호남협 인사들이 선관위의 불법을 성토하며 실력 행사를 예고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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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수양회는 1부 예배, 2부 환영 및 축하 행사, 3부 특강 순으로 진행됐다. 예배는 김상현 목사의 인도로 시작됐고 오광춘 장로(수석공동회장)의 기도와 정신길 목사(서기)의 성경봉독 및 김문기 장로(새에덴교회)의 특송에 이어 소강석 목사(증경총회장)가 말씀을 전했다.


소 목사는 ‘코로나 엔데믹 교회 세움 프로세스’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엔데믹 시기에 우리는 초대교회적 원형교회를 회복해야 하고 한국교회를 선교지로 생각하며 사즉생의 각오로 교회 세움에 올인해야 한다”면서 “팬데믹 때는 교회가 생존 모드였지만 엔데믹 때는 주님의 강력한 임재와 운행하심을 회복하고 부흥하는 교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 목사는 “폐쇄적 마인드를 극복하고 수용성을 가져야 한다. 신앙의 순수성도 중요하지만 선교 전략적 차원에서 시대의 흐름을 수용하고 사람들을 포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MZ세대에 맞게 교회의 이미지와 브랜드를 세워가야 한다”면서 “교회가 새로운 영토를 확장하는데 힘쓰길 바란다”고 했다.


수양회에는 증경총회장들도 함께 하며 축하했다. 김동권 목사(증경총회장)는 “우리가 형제라는 의식은 매우 중요하다. 형제 의식이 돈독할 때 합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함께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목적이 같아야 하고 과정과 방법이 동일하며 땀 흘리고 눈물 쏟는 희생적 자세가 있어야 한다”면서 “바울은 ‘함께 군사된 자’라는 표현을 했는데 군사는 함께 훈련받고 생사를 같이 하는 자들이다. 반드시 필승의 목적을 달성하는 힘을 가진 자들이라고 할 수 있다. 결코 패배란 있을 수 없는 필승의 신념으로 우리가 하나돼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이어 격려사를 한 홍정이 목사(증경총회장)는 “복음주의를 배격하고 개혁주의 신학을 세워갈 사람이 누군지 여러분들이 잘 알 것이다. 우리 교단 총대는 1,600명 정도 되고 총회 때 1,450명 정도가 참석하는데 이중 과반이 호남인이다. 우리가 하나로 뭉치면 큰 열매를 맺게 될 줄 믿는다”면서 “여러분들이 하나 돼 적극 후원해 주길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백남선 목사(증경총회장)는 “총회를 섬기면서 자랑스러운 것이 두 가지가 있다. 정통 보수, 개혁신앙을 사수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대교단이라는 것”이라며 “총회가 정통 개혁 신앙을 사수할 수 있었던 중심에는 정규오 목사님이 있었고, 대교단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교단 통합의 중심에 서기행 목사가 있었기 때문이다. 어르신들에게 누가 되지 않고 정통 개혁 보수 신앙을 지켜나가자”고 역설했다.


김종준 목사(증경총회장)는 “전국호남협이 호남의 긍지를 갖고 후배를 사랑하며 키워주는 아름다운 모임이 되면 좋겠다. 또한 후배들은 선배를 존경하고 한 마음이 돼 함께 선을 이루길 바란다”면서 “수양회를 통해 하나되고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시간이 되길 기원한다”고 했다.


이외에도 고영기 목사(총회 총무)와 송병원 장로(증경장로부총회장) 등이 축사를 하며 전국호남협의 하기수양회를 축하했다.


수양회의 마지막 시간은 이형만 목사(실무회장)의 인도로 시작됐고 민찬기 목사가 특강을 했다. 민 목사는 “우리는 영적 성숙을 도모해야 하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눈도 있어야 한다. 코로나가 끝나면 세상은 과거로 돌아가지 않고 발전된 새 모습으로 등장할 것”이라며 “미래는 준비하는 자의 몫이다. 미래는 우리가 바라는 대로 오지 않지만 준비한 자는 충격을 줄일 수 있다”고 했다.


특강 후 서만종 목사(준비위원장)는 인사 및 감사 말씀을 통해 “소강석 증경총회장을 비롯해 여러분들이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셔서 오늘의 행사를 가질 수 있었다”면서 “베풀어 주신 은혜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수양회는 박종일 목사(실무회장)의 폐회 기도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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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합동 ‘전국호남협’ 성명서 발표하며 선관위 불법 강력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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