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2-0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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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게임 시장은 모바일의 폭넓은 접근성과 PC·콘솔의 깊이 있는 프리미엄 경험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그렇기에 두 생태계의 강점을 결합해 지속 가능한 크로스 플랫폼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 관건이라는 의견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센서타워(Sensor Tower)가 ‘크로스 플랫폼 게임: 모바일과 PC·콘솔을 잇는 연결 고리’ 리포트를 발표했다.


2025년 글로벌 게임 시장은 여전히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유입 전략과 PC·콘솔을 통한 프리미엄 수익 전략이 병행되고 있다. 모바일은 연간 520억 건 이상의 다운로드와 820억달러의 인앱구매(IAP) 수익을 기록하며 새로운 IP 유입의 핵심 진입점 역할을 한다. 반면 PC·콘솔은 10억 건 이상의 판매량과 120억달러의 수익을 창출하며, 높은 단위당 수익과 브랜드 가치를 기반으로 견고한 프리미엄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모바일은 ‘규모에서의 강점’, PC·콘솔은 ‘단위당 수익에서의 강점’을 지닌다. 이에 따라 모바일에서 유입된 이용자가 프리미엄 생태계로 자연스럽게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이 크로스 플랫폼 전략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은 기기 접근성이 높아 전 세계적으로 폭넓은 도달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업계의 핵심적인 신규 유입 엔진 역할을 한다. iOS와 Google Play 다운로드는 분기당 125억 건을 넘어서며, 이는 브랜드 노출, 유저 확보 측면에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파이프라인을 제공한다.


또한 모바일은 분기당 200억달러 이상의 인앱구매를 기록하며, 장기적 포트폴리오 확장에 유리한 구조적 성장 기반을 갖추고 있다.


이에 비해 PC·콘솔 플랫폼은 Steam 기준 분기당 약 1억7000만 건의 판매량을 바탕으로 높은 이용자 참여도, 강력한 단위당 수익, 충성도 높은 커뮤니티를 형성하며 견고한 프리미엄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신작 출시 시기와 연말 시즌에 수익이 집중되는 구조로, Steam의 분기별 수익은 약 30억달러에 이른다.


그러나 많은 주요 IP가 여전히 PC·콘솔 생태계에 머물러 있는 상황에서 이를 모바일로 확장해 컴패니언 앱, 어댑테이션, 진행도 연동 경험 등을 제공하는 것은 이용자 도달 범위를 넓히고 리텐션을 강화하며, 플랫폼 전반에서 프랜차이즈의 일관성과 생명력을 높일 수 있는 핵심 기회로 평가된다.


프랜차이즈가 단일 플랫폼의 성공을 넘어 확장하면서 퍼블리셔들은 IP 기획 단계부터 다중 플랫폼 생태계를 고려한 전략을 구축하고 있다. 단순한 연동 앱부터 완전한 크로스 플레이까지 다양한 접근 방식이 존재하며, 각 방식은 접근성, 수익화, 브랜드 일관성을 조화롭게 강화할 수 있는 성장 경로를 제시한다.


센서타워는 IP 확장 방식을 네 가지로 구분한다. 컴패니언 앱 모델은 PC·콘솔 중심 경험을 모바일로 확장해 참여도를 높이는 방식이며, 라이트 버전 모델은 단순화된 모바일 무료 버전으로 대규모 신규 유입을 확보하는 데 효과적이다. 적응형 경험 모델은 동일한 IP를 모바일 특성에 맞춰 재구성한 독립형 타이틀로 플랫폼별 차별화를 가능하게 한다. 완전한 크로스 플랫폼 및 진행도 연동 모델은 하나의 게임을 모든 플랫폼에서 동일하게 제공하며, 크로스 플레이와 진행도 연동을 통해 가장 큰 통합 커뮤니티를 구축할 수 있다.


모바일에서는 전략, 퍼즐, RPG 장르가 수익을 이끌며, 분기별 인앱구매 수익은 12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들 장르는 라이브옵스와 성장 루프, 높은 참여도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장기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PC(Steam)에서는 RPG와 슈팅 장르가 타이틀당 평균 수익에서 강세를 보이며, 프리미엄·DLC 중심의 견고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전술 슈팅과 MMORPG처럼 출시 규모는 작아도 타이틀당 높은 수익을 창출하는 장르들이 많아 ‘규모보다 품질’ 중심의 시장 특성이 뚜렷하다.


결국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는 모바일의 폭넓은 도달력과 PC의 깊이 있는 수익 구조를 결합하는 데서 완성된다. 퍼블리셔는 모바일을 통해 반복 수익과 커뮤니티 기반을 확보하고, PC 타이틀을 통해 수익성과 브랜드 위상을 강화할 수 있다.


모바일·PC·콘솔의 경계가 빠르게 흐려지며 게임 생태계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퍼블리셔에게는 모바일의 글로벌 접근성과 PC·콘솔의 깊이 있는 경험을 하나의 통합된 여정으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융합은 이용자가 게임을 발견하고 참여하며 소비하는 방식 전반을 재정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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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한 글로벌 게임 시장, 크로스 플랫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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