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3800명 수용 결정, 의료진과 경찰 상주하며 안전 사고 철저히 대비
소강석 목사 “사회 어려울 때 교회가 함께 어려움 극복 위해 나서야”
이영훈 목사 “호텔 수준 편의 제공, 대한민국에 좋은 인상 갖게 되길”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전북 새만금에서 개최된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의 참가 인원들이 8개 시, 도로 이동하는 가운데 한국교회가 도움의 손길을 보내 귀감이 되고 있다.
새에덴교회(담임목사 소강석)는 8일부터 13일까지 한국과 중국 및 동남아 출신 잼버리 참여 인원 480명을 수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교육관을 숙박시설로 변경하고 화장실에 샤워기를 달아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등 불편함 없이 지낼 수 있도록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메디컬처치 팀을 운영하고 있는 새에덴교회는 의료진들이 발열 체크와 코로나19 방역 조치 및 온열 환자들을 응급처치하며 돕고 있는 중이다. 안전사고를 대비해 용인시 경찰도 상주하고 있다.
이번 결정과 관련해 소강석 목사는 “우리 사회가 어려울 때 교회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함께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면서 “이 상황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돼 참가자들이 대한민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 이를 위해 교회 구성원들이 마음을 다해 정성껏 섬기는 모습을 보일 것”라고 강조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목사 이영훈)도 팔을 걷고 나섰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이하 한교총)의 요청에 따라 파주시 영산청소년수련원을 비롯해 안성시에 위치한 노인복지센터 안성크리스찬휴빌리지 및 파주시 오산리최자실국제금식기도원 전 공간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로써 약3300여명에 대한 숙박 고민이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현재 진행 중인 교회의 모든 여름 행사들을 다른 장소로 옮겨 진행하도록 조치했으며 시설 점검에 들어간 상태다.
이영훈 목사는 “오산리금식기도원은 국제대회를 여러 번 개최한 곳이어서 각국의 잼버리 대원들이 숙식하는데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며 “호텔 수준으로 편하게 머물 수 있게 편의를 제공하겠다. 잼버리 대회 참가자들이 대한민국에 좋은 인상을 갖고 돌아가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