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1(토)
 
  • 교회 측 장로와 성도들, 공동의회 없이 통합 교단지 기독공보에 탈퇴 공고 게재

더드림교회.jpg

 

황해남 목사 “더드림교회 담임목사 아니고 그 교회에 나가지도 않는다”

담임목사 부인하면서도 노회에 교회명과 주소 ‘더드림교회’로 변경 신청

 

예장백석대신총회 서울동노회(노회장 이석희 목사) 소속 더드림교회(구 수원정원교회)가 분쟁에 휩싸였다. 더드림교회를 담임하던 서순범 목사가 1월 5일 갑자기 세상을 떠나자 교회의 장로와 성도들이 교단 헌법을 어기고 불법적으로 교단을 탈퇴하며 노회와 대립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타 교단 목사인 황해남 목사까지 개입해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는 모습이다. 구체적으로 사건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더드림교회 성도들은 담임목사 작고 후 예장통합(총회장 이순창 목사) 교단의 기관지인 기독공보 3월 25일자 신문에 아래와 같이 탈퇴 공고를 냈다. 


탈퇴공고.jpg

 

위와 같이 3월 20일 자로 탈퇴한다고 공고한 후 더드림교회가 발행한 3월 26일 자 주보를 보면 황해남 목사가 담임목사로 기재돼 있다.


s더드림교회 주보(담임목사 황해남).jpg

 

이는 불법이다. 교단 탈퇴와 담임목사 청빙은 공동의회를 거쳐야 하고 공동의회는 노회가 파송한 임시당회장이 소집해야 하는데 교회 측은 이 과정을 모두 지키지 않았다.


서울동노회에서 파송한 임시당회장 강유식 목사는 더드림교회 장로들에게 교단 탈퇴 및 원하는 인사를 담임목사로 청빙 하기 위해서는 적법한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수차례 권면했지만 그들은 이를 무시한 채 독자 행보를 걷고 있는 중이다.


이번 사태를 법적으로 분석해보자. 입수한 교회 규약을 살펴보면 공동의회 및 담임목사 청빙에 대한 규정이 없지만, 교회 규약 15조에 “본 규약의 구체적인 사항은 장로교회의 교리와 헌법과 사단법인의 운영규정을 준용한다”고 나와 있다.


이럴 경우 상회법인 소속 교단의 헌법을 준용하게 된다. 그렇다면 예장백석대신 총회 헌법 제11장 제82조에 따라 노회에서 파송한 임시당회장이 행정을 관할해야 하고 임시당회장 주재로 교단 탈퇴 및 담임목사 청빙 안건을 처리해야 법적 효력이 있다. 하지만 교회 측은 이를 따르지 않았다.


더드림교회 장로 두 명에게 공동의회를 통해 교단 탈퇴를 결의했는지 묻자 두 장로 모두 공동의회를 통해 탈퇴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더드림교회 성도들이 기독공보에 게재한 탈퇴 공고를 봐도 공동의회에서 결의한 것이라는 내용은 들어있지 않다. 명백한 불법이다.


더드림교회 주보에 예장통합 인천동노회 소속 황해남 목사가 담임목사로 기재돼 있기에 황 목사에게 전화해 담임목사가 맞는지 물었다. 그러자 황해남 목사는 자신이 더드림교회의 담임목사가 아니고 그 교회에 나가지도 않는다고 했다.


더드림교회 주보에 황해남 목사가 담임목사로 기재돼 있는 것은 왜 그런 것인지 묻자 그는 자신도 나중에 알았다고 하며 주보를 만든 초신자가 잘못 알고 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 왜냐하면 황해남 목사는 자신이 속해 있는 예장통합 인천동노회에 교회명을 더드림교회로 변경 신청 했고 주소 또한 더드림교회의 주소로 변경 신청을 했기 때문이다. 


이는 더드림교회의 담임목사가 아니면 신청할 수 없는 행위를 한 것으로 인천동노회를 속인 것이다.


더드림교회의 담임목사가 아니면서 왜 인천동노회에 교회명과 주소를 더드림교회로 변경 신청했는지 묻자 황 목사는 “그걸 내가 기자님에게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노회를 속인 행위임을 재차 지적하며 왜 이런 일을 한 것인지 묻자 황 목사는 “나는 지금 더드림교회에 나가는 사람도 아니다”라는 동문서답을 했고, 이후 계속된 질의에 그는 “그걸 내가 당신한테 왜 이야기 하냐고!”라고 소리치며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상황을 보면 어느 쪽이 불법적인 행위를 하고 있는지 명확해 보인다. 예장백석대신 서울동노회는 산하 교회의 담임목사가 작고하자 교단법에 따라 임시당회장을 파송해 적법한 절차를 밟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드림교회 장로와 성도들은 불법으로 교단 탈퇴 공고를 냈다. 여기에 타 교단 목회자인 황해남 목사까지 이해하기 힘든 모습을 보이며 얽혀 문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상황이다.


한편 예장통합 인천동노회 임원들에게 황해남 목사가 불법적인 일을 하고 있는 상황을 알리며 이에 대해 묻자 한 임원은 보고 받은 바가 없어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했고 다른 임원은 문제를 인지한 상황이라고 밝히며 정치부에서 황 목사의 변경 신청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답했다.


예장백석대신 서울동노회는 더드림교회와 관련한 불법을 좌시할 수 없기에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더드림교회’ 백석대신 교단 불법적 탈퇴, 통합 측 황해남 목사 개입돼 혼란 가중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