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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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은 메타버스의 광풍인 해였다. 특히 디지털네이티브인 Z세대들은 메타버스 이용률이 두드러지게 높았고 그 중심에는 세계적으로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로블록스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로블록스는 파슨스 디자인 스쿨과 협업해 Z세대의 디지털 패션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해 관심이 집중됐다.


이번 분석은 로블록스 플랫폼의 이용자 행동 데이터와 Z세대(14~24세)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이뤄진 것으로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 크리에이터가 패션에 미치는 영향력 확대

2022년 1월부터 9월까지 로블록스에서 활동하는 1150만 명이 넘는 크리에이터(아바타 아이템을 창작하는 사람들)가 6200만 건 이상의 가상 의류 및 장신구 아이템을 디자인했으며, 이제 이러한 크리에이터들이 패션 분야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2022년 한 해 동안 로블록스 플랫폼에서 다양한 글로벌 패션 및 뷰티 브랜드가 디지털 패션 및 몰입형 경험을 새롭게 선보이거나 기존의 인기 있는 3차원 경험과 통합된 경험을 제공했다.

 

구찌, 버버리, 타미힐피거, 모델 겸 사업가 칼리 클로스(Karlie Kloss) 그리고 비욘드 더 옐로 브릭 로드(Beyond The Yellow Brick Road)란 체험을 출시하면서 로블록스 크리에이터와 협업해 그의 아이코닉한 무대 의상을 모티브로 아이템을 디자인한 뮤지션 엘튼 존(Elton John) 등 아티스트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협업을 했다.


◇ 자기표현과 포용성의 중요성

로블록스의 Z세대 사용자는 아바타를 자기표현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로블록스 Z세대 사용자의 절반은 최소 매주 한 번 이상 아바타의 옷을 꾸민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7%가 아바타에 옷을 입히는 것에 대해 자신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답했으며 이를 통해 △즐거움을 느낄 수 있고(43%) △디지털 컬렉션을 자랑할 수 있으며(35%) △디지털 공간에서 친구나 동료와 더 연결된다고 느껴진다(32%)고 했다.


실제로 5명 중 2명은 디지털 세계에서 옷과 장신구로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 현실 세계에서 더욱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뿐만 아니라 70%는 디지털 세계에서 포용성(Inclusivity)이 ‘매우 중요하다’ 혹은 ‘상당히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 디지털 패션에 대한 소비

표현의 수단으로 아바타의 스타일과 디지털 패션이 주목받으면서 소비자들이 디지털 패션에 기꺼이 돈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블록스 Z세대 사용자 4명 중 3명은 디지털 패션을 구매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패션에 지출하는 사용자를 살펴보면 월 최대 5달러(약 6500원)를 지출한다고 응답한 사용자는 31%, 10~20달러(약 1만3000~2만6000원)를 지출한다고 응답한 사용자는 30%에 달했다. 월 50~100달러(약 6만5000~13만원)를 지출하는 사용자는 12%를 차지했다.


이들은 아바타의 스타일을 바꾸는 이유에 대해 현실 세계에서의 기분과 감정(53%)을 가장 주된 이유로 꼽았으며 그 다음은 △새로 구매한 디지털 패션 아이템을 입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42%) △패션쇼나 콘서트 등 로블록스 내 참여하는 특정 활동이 있을 때(37%) △현실 세계의 날씨나 계절에 따라(24%) △함께 어울리는 친구들의 영향(24%) 순이었다.


◇ 현실 세계 패션과 아바타 패션의 연관성

현실 세계의 패션과 아바타의 패션의 연관성도 주목해야 할 트렌드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Z세대 사용자의 70%는 현실 세계의 자신과 유사한 스타일로 아바타를 꾸미고, 반대로 아바타가 입는 옷에서 스타일에 대한 영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 디지털 패션의 높아진 위상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8%는 디지털 패션 디자이너 커리어가 실제 패션 디자이너의 커리어만큼 인상적이거나 더 인상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아바타 패션에 한 달에 최대 100달러(13만원)를 지출하는 사용자 중 54%는 디지털 패션 디자이너가 되는 것이 더 인상적이라고 답했다.


벤 배리(Ben Barry) 파슨스 대학 패션 스쿨의 학장 겸 형평성 및 포용성 담당 부교수는 “디지털 패션 디자이너의 전문 분야인 디지털 패션은 패션 산업과 디자인 관행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메타버스는 디자이너가 액세스, 포용 및 자기표현을 중심화하는 방식으로 창작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도록 한다. 디지털 패션에 있어 흥미로운 시기가 도래하고 있으며 패션 현장의 가능성과 에너지, 기회를 계속 주목해 주기를 바란다”며 “앞으로의 커리어를 준비하는 차세대 패션 디자이너들이 최신 기술과 크리에이터들의 혁신을 통해 이 창의적인 전문 영역에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미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크리스티나 우튼(Christina Wootton) 로블록스 글로벌 파트너십 담당 부사장은 “차세대 패션 디자이너와 브랜드는 아바타에 옷을 입히고, 패션 컬렉션의 3차원 디지털 버전을 디자인하고, 메타버스 전용 아이템을 만드는 등 디지털 패션에 깊이 관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Z세대 소비자들이 몰입형 공간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패션에 대한 경제력과 영향력이 점점 커짐에 따라 메타버스의 트렌드가 현실 세계의 패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고, 현실 세계의 트렌드 역시 메타버스 세계에도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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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는 메타버스 디지털 패션에 대해 어떤 생각 갖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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