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 한교총, 이태원 사고 관련 ‘한국교회 위로와 회복 예배’ 드려
  • 이 목사 “재난 극복 매뉴얼 만들고 회복 위해 전진하자”
  • 소강석 목사·류영모 목사·정진석 의원·김회재 의원 위로 메시지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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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류영모 목사, 이하 한교총)은 16일 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목사 이영훈)에서 이태원 압사 사고와 관련해 ‘한국교회 위로와 회복의 예배’를 드렸다.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는 로마서 12장 15절 말씀을 주제로 드린 이번 예배는 엄진용 목사(한국교회총무협의회 회장)의 인도로 시작됐고 고명진 목사(공동회장, 기침 직전 총회장)의 기도에 이어 이영훈 목사(기하성 여의도 대표총회장)가 말씀을 전했다.


이영훈 목사는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이태원 사고 유가족과 국민들이 고통 속에 머물지 말고 슬픔을 딛고 일어나길 기원했다.


이 목사는 “기독교는 희망의 종교다. 세상 사람들은 절망을 이야기하지만 우리는 희망을 이야기한다. 밤이 깊으면 새벽이 오듯 고난의 시간 후에는 밝은 미래가 온다. 그래서 성경은 고난을 축복이라고 말한다.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으로 우리를 이끈다. 축복의 통로인 것이다. 그러므로 환란을 당했을 때 통곡만 하면 안 되고 미래의 축복을 바라보며 일어나 전진해야 한다”면서 “이제 치료와 회복을 위해 한마음이 돼 나아가자. 고통과 괴로움의 결박을 풀고 한국교회가 초교파적으로 하나 돼 이태원 사고로 고난받는 이들을 일으켜야 한다. 이를 위해 트라우마 치유센터를 운영해 고통 속에 슬퍼하는 이들을 지속적으로 상담하고 돕는 일에 힘을 모을 것이다. 그들의 상처 입은 몸과 마음이 회복될 때까지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이 이태원 압사 사고를 두고 싸우는 것에 대해서는 일침을 가했다. 이영훈 목사는 “정치인들이 이 상황에서 싸우고 있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는 정치 후진국이다. 정쟁은 그만하고 여야를 떠나 치유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정치권이 싸움만 하고 있으니 우리가 오죽 답답하면 이렇게 기도회를 하나? 그들은 밤낮 싸움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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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목사는 재난 방지 및 극복 매뉴얼을 만들어야 함을 강조했다. 그는 “정부와 사회 관련 단체 전문가들이 협력해 재난 방지 및 극복 매뉴얼을 만들고 각 기관 부처에서 시행해야 한다. 이를 위해 기도하자”면서 “절망은 희망으로 나아가는 관문에 불과하다. 이제 슬픔을 이기고 일어나야 한다. 우리는 오늘 재난을 극복하고 일어나기 위해 모였다. 한국교회가 하나 돼 재난 극복과 생명존중 및 위대한 나라 건설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설교 후 강승규 시민사회 수석은 윤석열 대통령의 메시지를 대독했다. 윤 대통령은 메시지를 통해 “한국교회는 이웃이 아픔을 겪을 때마다 늘 함께 해줬다.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이태원 참사 유가족분들께 하나님의 사랑을 가장 앞서 실천해주신 점을 잘 알고 있다. 앞으로도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여러분께서 희생자와 유가족 그리고 국민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길 당부드린다”면서 “정부는 이러한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안전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점검하고 다양한 위험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 노력도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명예회장, 예장합동 증경총회장)는 헌시를 낭독하며 이태원 사고 사망자들을 위로했고 정진석 국회의원(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김회재 국회의원(국회조찬기도회 부회장) 및 류영모 목사(예장통합 직전총회장)도 위로 메시지를 통해 유가족들의 슬픔을 달랬다.


강학근 목사(공동대표회장), 김기남 목사(공동대표회장), 김만형 목사(예장합신 총회장)는 회복을 위한 기도를 했고 예배는 장종현 목사(예장백석 총회장)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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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 목사 “트라우마 치유센터 운영해 유가족 돕는 일에 힘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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