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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장 후보 백군기, 이상일 모두 ‘포괄적 차별금지법’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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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군기 후보 “방역 대단히 잘했다고 본다. 이에 대해 인정해야 한다”
이상일 후보 “규제 일변도 방역으로 종교 자유 위축, 자율성 보장해야”
용인특례시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김태진 목사, 이하 용기총)가 주최하고 국민문화신문이 주관한 ‘용인시장 선거 후보자 초청 정책발표회’가 18일 루터대학교 강당에서 열렸다.
정책발표회에는 백군기 후보(더불어민주당)와 이상일 후보(국민의힘)가 참여했고 용기총은 △포괄적 차별금지법 △조례 제정 및 개정을 통한 종교시설 지원 △방역 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기독교계의 주요 관심사인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대해 두 후보는 모두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이상일 후보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단연코 반대한다. 내가 시장이 된다면 용인시의회에서 그런 조례 제정 움직임이 있을 경우 혼신의 힘을 다해 저지하겠다. 장애인 및 성 차별 등 개별적 차별금지는 합목적성이 있지만 포괄적 차별금지법의 경우 또 다른 인권침해가 생길 수 있다. 반대 의견을 말할 수 있는 표현의 자유가 박탈되고 국민들에게 엄청난 제약을 주며 가해자와 피해자로 양분해 사회적 갈등을 훨씬 더 심화시키게 돼 사회적 혼란을 낳게 된다”면서 “이런 법은 결코 입법되면 안 된다. 민주당 정권 5년 동안 교회가 우려할 만한 일들이 많이 일어났는데 윤석열 정부에서는 교회가 우려할 만한 일들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내가 시장에 선출되면 용인시에서도 그런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후보는 “해외의 다른 나라를 보면 차별금지법으로 인해 많은 사회적 갈등과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우리는 이를 반면교사 삼아 처음부터 문제 발생의 소지를 제거해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백군기 후보도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백 후보는 “차별금지법을 절대 반대한다. 우리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의사를 물어보니 찬성하는 분이 없다. 통과된다면 사회 전반적으로 모든 단체에서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 공감대 없이 조그마한 이익을 위해 (차별금지법이 통과 되면) 큰 갈등을 야기해 사회가 엄청난 혼란에 빠질 수 있다”면서 “나도 국회의원을 해봤지만 이는 국회의원 한두 명이 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안심하시도록 이상일 후보와 힘을 합쳐 막겠다”고 했다.
조례 제정 및 개정을 통한 종교시설 지원에 대해서도 두 후보 모두 협조적인 자세를 보였다. 백 후보는 “임기 동안 지원 요청이 있었는데 관련 근거가 없어 하지 못한 부분은 송구스럽다”면서 “조례를 신설하거나 개정해서라도 지역 사회의 발전을 위해 교회가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는 데 지원하며 협력하겠다”고 했다.
이상일 후보는 중앙일보 특파원 시절에 경험한 것들을 말하며 교회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미국의 지방 행정은 교회와 함께 상당한 지원을 하고 있다. 독일에서도 장애인 지원시설의 거의 절반을 교회가 맡고 있다. 프로테스탄티즘을 바탕으로 나눔, 희생, 봉사 정신을 지금까지 실천해오고 있고 우리나라 교회도 그렇게 해왔다. 내가 시장으로 선출되면 시가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면서 “지난 4년 시의회는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었다. 시의원 17명이 민주당이고 국민의힘은 12명이었다. 다수인 민주당이 하고 싶으면 할 수 있었다. 국회에서 거의 180석 가량 갖고 있는 민주당은 자기가 만들고 싶은 법은 다 만들지 않나. 이번에 지방선거를 통해 국민의힘이 다수당이 되면 교회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하도록 여러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방역 문제에 있어서는 두 후보의 생각이 달랐다. 이상일 후보는 규제 중심 정책을 폈던 정부를 비판하며 종교시설의 자율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지난 정부는 규제 중심이었기에 모든 분야에서 정부가 틀어쥐고 규제해왔다. 방역을 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종교시설을 운영하는 분들의 집단지성을 믿고 자율성을 충분히 보장해줘야 했다. 철저히 협조하면서 방역에 공동으로 노력할 수 있었는데 매우 아쉽다”면서 “규제 일변도의 정책으로 종교의 자유가 굉장히 위축됐다. 교회에서 많은 나눔과 봉사를 하고 복지를 제공해왔는데 이 역시 위축돼 국민들이 수혜를 입지 못했다. 또한 아이들이 휴일에 교회에 가서 배울 수 있는 기회도 봉쇄당했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새로운 지혜를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향후 비슷한 일이 발생하면 보다 개선된 방역 조치를 하되 교회 및 다른 종교와 함께 자율적으로 협력관계를 맺어 해 나가는 것이 옳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와 달리 백군기 후보는 정부의 지난 방역 정책을 성공적으로 평가했다. 백 후보는 “전대미문의 전염병이었기에 누구나 우와좌왕했다. 치료제와 백신도 없는 상황에서 정부가 최선의 방역을 했다고 생각한다. 큰 틀에서 보면 방역에 성공했다. 대단히 방역을 잘했다고 본다. 이에 대한 인정을 해야 한다”면서 “특히 나는 목사님들과 자주 소통했다. 교회에 문제가 발생하면 용기총 목사님들이 즉각 연락을 해왔고 함께 의논했다. 방역 지원도 많이 해드렸고 설교 때 마스크를 벗고 할 수 있게 배려했다. 나름대로 선방하면서 교회의 종교활동에 큰 지장이 없도록 했다는 말씀을 자신있게 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책발표회에 앞서 말씀을 전한 김태진 목사(용기총 대표회장)는 목회자와 시장이 서로 도우며 아름다운 공동체를 만들어가자고 역설했다.
김 목사는 “하나님이 모든 것을 창조하셨고 역사를 운영하시며 마무리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창조 사역 후 보시기에 심히 아름다웠다고 말씀하셨다”면서 “우리도 용인시를 아름답게 만들어가야 한다. 용인시장은 시민과 교회가 아름답게 되도록 힘써주길 바란다. 목회자들도 열심히 일하는 시장을 돕고 기도하며 함께해 아름다운 공동체를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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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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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기독교총연합회 선거 후보자 불러 놓고 ‘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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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동욱 목사, 최민희 후보에게 “꼭 시장님이 되실 것 같다”
“재개발 때 건설사에 한 마디 해줄 수 있나?”···사라진 선지자적 외침
6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앞두고 각 지역의 기독교연합회들이 후보자들을 초청해 견해를 들으며 질의, 응답 시간을 갖는 가운데 눈살이 찌푸려지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기독교연합회라면 단체의 성격에 맞게 기독교적 시각으로 후보를 검증하는데 힘을 쏟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민원 해결 및 청탁성 의견을 제시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남양주시기독교총연합회(총회장 설동욱 목사)는 17일 남양주 다산동에 위치한 예정교회(담임목사 설동욱)에서 시장 후보를 불러내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는데 대부분의 질문 내용이 기독교와 상관없는 것들이었다.
남양주시기독교총연합회에 속한 ‘진오 기독교연합회’는 복지 공간 확충에 대한 의견을 물었고, ‘중앙지역 기독교연합회’는 조선족 간병인의 갑질 문제에 대한 대책을 물었으며, ‘화도 수동지역 기독교연합회’는 방과 후 교육과 관련한 시의 지원에 대해 물었다.
‘다산지역 기독교연합회’는 시에서 점심 시간 때 상가 주변 식당의 주차 단속을 하지 않으며 편의를 봐주는 것을 언급하면서 교회의 주차 문제 해결에 대해 어떤 방안을 갖고 있는지 물었고, ‘별내 목회자 연합회’는 청학리 시민들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전철을 신설했으면 한다는 말을 하며 의견을 물었다. 선거에 임한 후보자에게 일반적인 민원 해결 요청을 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모습이었다.
기독교적 시선에서 질문한 것은 차별금지법에 대한 견해를 묻는 정도였다. 그러나 구색을 맞추기 위한 질문이었는지 사회자가 간략하게 말씀해 달라고 하며 비중을 두지 않는 듯한 모습이었다. 후보자의 대답도 원론적인 수준에 그쳤지만 이에 대해 집중적으로 파고들지 않았다. 기독교계에서 본질적으로 신경 써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가만히 있고 민원 해결에만 열심인 모습이었다.
아부성 발언도 나왔다. 남양주시기독교총연합회 총회장 설동욱 목사는 남양주 시장 후보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후보에게 “꼭 시장님이 되실 것 같다”고 하며 추켜세웠다.
또 다른 목회자는 “제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우리 최민희 후보님”이라고 하며 재개발 문제와 관련해 “시장님이 국장을 불러 ‘저기 좀 도와줘라’ 말 한마디면 건설사에서 180도 달라진다. 진짜다. 그건 후보님이 아시는 것처럼 제가 사무총장과 총회장을 하면서 모든 민원을 해결한 사람이다. 시장님이 되시면 그런 부분들을 (어떻게 할지) 답변 좀 부탁드린다”고 했다.
참담한 수준이었다. 기독교적 시선에서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 강력하게 선지자적 외침을 하는 이는 찾아볼 수 없었다.
역사를 보면 기독교는 로마에서 국교가 되기 전 핍박 속에서도 굳은 믿음과 절개로 놀라운 일들을 써 내려갔다. 야성이 살아있었고 사상적으로도 시대 정신을 능가하는 종교였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로마에서 국교로 지정된 후 야성은 사라져갔고 세상과 타협하며 부패했다.
이제 한국기독교계가 되돌아봐야 한다. 신앙의 자유를 침해당할 수 있는 악법들의 입법 시도가 진행되고 있는 이때 무엇에 관심을 두고 행동하고 있는지, 세상을 꾸짖는 추상같은 목소리는 사라지고 권력과 함께 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하나님이 기뻐하실지, 신전의식(Coram Deo)을 갖고 점검해야 한다.
목회자들의 입에서 광야의 소리 같은 선지자적 외침이 사라진다면 기독교는 맛 잃은 소금이 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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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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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전봉현 교수팀, 나노 갭 구조 제어한 금나노입자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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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KU융합과학기술원 전봉현 교수(시스템생명공학과)와 김동은 교수(융합생명공학과) 연구팀은 다양한 바이오마커를 한 번에 고감도로 검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해당 기술은 금 같은 귀금속 나노입자의 표면에 특정 분자를 흡착해 해당 분자의 라만 산란이 매우 증폭되는 ‘표면증강 라만산란(Surface-enhanced Raman spectroscopy, SERS)’을 이용했다. 이러한 SERS 신호는 나노입자의 구조 및 모양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전 교수팀은 시드가 되는 작은 금 나노입자를 큰 실리카 나노입자에 먼저 도입하고, 이후 첨가되는 금 소스의 농도 제어를 통해 금 나노입자 간 갭 제어를 했다. 이를 통해 매우 강한 SERS 신호를 얻을 수 있는 나노구조체를 만들었다.전 교수는 “나노 갭 제어된 금 나노입자는 다양한 표적물질의 정량 고속 검출 시스템에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이는 다양한 바이오마커를 동시에 고감도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이기에 액체 생체검사 기반의 췌장암 조기진단 기술에 활용하는 연구를 수행 중”이라고 말했다.이 논문은 나노과학 및 나노기술분야 국제 저명 학술지인 ‘Journal of Nanobiotechnology’에 실렸으며,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가 주관하는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한빛사)’ 논문에 선정됐다.한국연구재단의 연구지원으로 이뤄진 이번 연구에는 전봉현 교수와 김동은 교수(이상 건국대), 강원대 장혜진 교수, 서울대 정대홍 교수, 복성재 연구원, 최윤식 연구원과 김민희 연구원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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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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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비엠, 마이클 자이다 교수와 한국 게임 전문 교육 기관 설립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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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비엠이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USC) 마이클 자이다(Michael Zyda)교수와 국내에 종합 게임 교육을 제공하는 게임 대학과 부속 게임 연구소, 벤처 스타트업 인큐베이션 센터를 설립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5월 17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자이다 교수와 알비엠 양주현 대표를 비롯한 사업 추진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게임 대학 설립 사업 설명회가 함께 열렸다.이번 협약은 국내에 높은 수준의 게임 대학을 설립 및 운영함으로써 글로벌 인재 육성을 추진하려는 것이다. 자이다 교수는 게임 대학 및 부속 기관의 프로그램과 운영 계획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았으며, 알비엠은 게임 대학 및 부속 기관 설립을 위한 사업 환경 구축과 관련 제반 활동을 담당한다.
양측은 게임 대학 산하 게임 연구소 및 벤처 스타트업 인큐베이션 센터 등을 함께 운영해 다양한 지식 재산권(IP)을 창출 및 확보하고 산학 연계 클러스터를 형성해 경쟁력 있는 우수 벤처 기업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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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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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워커힐과 함께 ‘시네마 스위트 with 삼성 더 프리미어’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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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와 함께 프리미엄 빔프로젝터 ‘더 프리미어(The Premiere)’를 객실에서 체험할 수 있는 ‘시네마 스위트 with 삼성 더 프리미어’ 객실 패키지를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이 객실 패키지는 서울 광장동에 있는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의 패밀리 디럭스 스위트 룸에 더 프리미어와 전용 롤러블 스크린을 설치해 특별한 시네마 경험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더 프리미어는 최대 330.2cm(130형)까지 구현하는 초대형 화면과 4K 고화질로 몰입감 넘치는 홈 시네마를 완성해주는 프리미엄 빔프로젝터다.특히 객실에 설치되는 더 프리미어 9시리즈는 색의 3요소인 R (Red)·G (Green)·B (Blue)를 각각 표현해주는 ‘트리플 레이저’ 기술을 탑재해 정확한 색상 표현이 가능하며, 최대 2800 안시루멘(ANSI Lumen) 밝기를 구현해 한낮에도 선명하게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또한 복잡한 설치 과정 없이 벽 앞에 놓고 쓸 수 있는 초단초점 방식을 적용했으며, 스마트 TV 기능도 지원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더 프리미어 전용 롤러블 스크린은 더 프리미어를 켜면 아래에서 위로 자동으로 스크린이 펼쳐지며, 주변 빛은 차단하고 프로젝터의 빛만을 반사해 선명한 화질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시네마 스위트 with 삼성 더 프리미어 패키지 행사는 5월 19일부터 12월 31일까지 진행되며, 패키지 구매 고객에게는 △룸서비스, 미니바 등 워커힐 F&B 이용권 △티빙 프리미엄 6개월 이용권 △삼성닷컴에서 더 프리미어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숙박권을 제공한다.황태환 삼성전자 한국 총괄 부사장은 “자신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홈 엔터테인먼트와 초대형 스크린을 선호하는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더 프리미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더 많은 고객이 일상에서 삼성 라이프스타일 TV를 체험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업체와의 협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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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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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아이디미디어, 원자력 전문가의 ‘다시 생각하는 원자력’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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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엠아이디미디어(이하 MID)가 ‘다시 생각하는 원자력’를 출간했다고 18일 밝혔다.‘다시 생각하는 원자력’은 오랜 기간 원자력 업계에서 현장 업무를 해 온 원자력 전문가가 과학자의 태도를 견지하며 쓴 책이다. 우주의 탄생부터 원자력의 현대적 활용까지, 사건·사고의 기록을 비롯해 방대한 데이터를 한 눈에 요약한 원자력 현황까지 종횡무진 다룬다. 또한 현장에서 오랜 기간 일하면서 느낀 소회와 각종 현안과 에너지 정책 그리고 진솔한 제언을 통해, 원자력의 전반을 균형 잡힌 시각으로 살펴본다.원자력은 우리에게 어떤 것일까?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나 최근 드라마로도 각색된 체르노빌 원전 사고를 떠올리며 ‘위험하다’고만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과연 위험하기만 할까?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가 무기화됐을 때, 국가적 위협이 될 수 있음을, 에너지 안보를 위한 원전의 역할이 있음을 우리는 알게 됐다. 원전을 축소 및 폐지하는 수순이었던 유럽 국가들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강렬한 부정적 인상에서 벗어나 원자력을 어떻게 계속 활용할 수 있는지, 어떻게 더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지를 재고하고 있는 상황이다.특히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 다시 논의될 원전 이슈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는 전 국민의 관심사일 것이다. 편집부는 전 세계가 다시 원자력을 생각하고 있는 지금이 원전 분야의 실무 책임자로 수십 년간 현장을 뛴 저자가 쓴 ‘다시 생각하는 원자력’이 주목을 받고 있으며, 원자력의 A부터 Z까지 다룬 이 책이 우리가 원자력을 떠올릴 때 놓치고 있던 것들을 명쾌하게 풀어내고 있는 책이라고 밝혔다.저자는 40년간 원전 관련 업무를 통해 체득한 객관적인 인식과 판단을 통해 원자력에 대한 반지성주의를 타파하고, 독자들에게 바른 인식을 전달하고자 노력한 이 책이 우리 사회에서 원자력발전에 대한 건강한 논의가 이뤄지고 지혜로운 국가정책으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저자가 신경 써서 준비한 이미지와 데이터 그리고 충실한 부록가 돋보이는 책으로, 저자도 ‘과학자의 눈’으로 책을 썼다고 밝혔을 정도로 균형적인 시각이 눈에 띈다.저자인 어근선 박사는 서울대학교 원자핵공학과에서 준최우등으로 학사 학위를, 메사추세스공과대학(MIT)에서 문교부 국비 유학생(학술특기자)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최초의 한국형 원전(OPR1000)인 한빛 3, 4호기 원자로 노심설계 핵심 분야의 실무 책임자로, 원자로 설계 시작부터 참여해 시운전 및 상업운전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이 분야에 대한 기술 자립에 기여했다. 또한 한빛 3, 4호기 시운전 동안의 여러 가지 현안들을 미국 전문가들의 한국 방문 없이 독자적으로 해결했고 고연소도 핵연료 안전성 관련 범세계적 전문가 모임인 OECD/NEA SEGFSM (Special Expert Group on Fuel Safety Margin의 한국 대표로 2004년 4월부터 3년간 참가했다. 이후 약 10년간 KINS의 월성원전 규제 PM (Project Manager)을 역임했으며, 월성 1호기 압력관 교체와 계속운전 등의 안전성 심사와 검사 업무를 기획부터 100% 출력 운전까지 담당했다. 현재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의 책임연구원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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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8